"최 회장 확언 및 재판부 조서 기재 통해 신청 취하 결정"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26일 취하했다고 밝혔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임시주주총회와 정기주주총회의 기준일에 인접해 고려아연이 자기주식을 제3자에 출연, 대여, 양도하는 등의 방식으로 의결권을 되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고려아연이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10월 28일 취득한 자기주식 2,04만30주(9.85%)의 처분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대리인 측이 지난 18일 심문기일에서, 해당 사건 자기주식에 관해 소각 이외의 일체의 처분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확언했고, 재판부에서 이를 심문조서에 기재까지 했다"며 "이 부분을 고려해 향후 최 회장 측의 자기주식 처분행위가 없을 것으로 판단,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자본시장법 제165조 및 동법 시행령 제176조에 따라, 자기주식의 취득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자기주식을 처분하는 것은 금지되며, 금지되는 처분에는 대여(대차거래)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또 고려아연이 이 건 대상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하고 취득한 이상 해당 자기주식을 소각하지 않고 처분할 경우, 자본시장법 제444조, 제178조에 따라 공시규정 위반 및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덧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