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p is back

Trump is back

  • 철강
  • 승인 2025.01.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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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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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미국 현지시간) 공식 취임함에 따라 전 세계는 지금 트럼프가 예고한 보편관세가 어떻게 실행될 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과거에 “철강이 없다면 국가가 없다”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취임식에서 “수천 개의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면서 “관세와 똑족한 정책으로 이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정책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그는 취임과 동시에 바이든 정부에서 이뤄진 행정조치를 무효화하고 파리기후협약 탈퇴 등 여러 건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파리기후변화 협약은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한 국제 협약으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이를 탈퇴했다다가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다시 가입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하면서 또 다시 탈퇴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여전히 오염물질을 배출하며 그 영향이 미국까지 미친다. 미국만 희생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예견했던대로 ‘America First’ 슬로건이 즉각 현실화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87년에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이란 책에서 거래와 압박을 통한 성공 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의 거래와 압박 기술은 이미 1기 집권기에서 선보였지만 2기 집권기에 더욱 강하게 발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가 더이상 재선에 도전할 수 없기 때문에 4년의 임기 가운데 실질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은 2년뿐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재집권 초기에 고강도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우리 산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아무래도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관세 부과 여부다. 이와 관련해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경제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IEEPA(국제긴급경제권한법)을 근거로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조치는 일차적으로 중국을 향한 공세가 되겠지만 G2인 중국은 과거 경험치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맞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필요로 하는 자원과 원자재에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하면서 아픈 지점을 공략했고, 이번에도 내수를 키워가며 미국의 ‘갑질’에 맞대응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관세정책의 최우선 대상으로 꼽히고 있는 철강산업은 최근 트럼프 정부가 탄소세를 도입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와 더욱 긴장감이 돌고 있다.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면서 탄소세를 도입하는 것은 다소 이율배반적이긴 하지만중국을 겨냥한 성격이 짙고, 실제 시행된다면 한국의 철강, 자동차 등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맞불카드’가 마땅치 않은 우리는 중국처럼 맞대응할 수는 없어 우리의 주력 수출품 중에 자동차와 철강, 전자 등은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기와 함께 기회 요인도 분명히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오기도 한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품목들은 악재가 되지만 철강과 같이 중국과 직접 경쟁하는 품목들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수출 증가 잠재력이 큰 지역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수출지역 다변화를 가속화하며 의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트럼프와 미국이 어떤 조치를 내리든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당당하게 대응하는 것만이 산업 경쟁력과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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