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러강판 수출이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내수 부진과 생산 능력 확충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21~2022년에는 컬러강판 생산라인 도입으로 인한 생산 능력에 대폭 확대됐다. 동국씨엠, KG스틸, 아주스틸, 세아씨엠 등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설비 도입에 열을 올렸다. 컬러강판은 다른 철장재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제품들로 투자 매력이 있다고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설비 확충으로 수출 여력도 확장됐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컬러강판 수출은 지난 2020년 115만톤에 머물던 컬러강판 수출은 2022년 120만톤 수출 시대를 연후, 2024년 140만톤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컬러강판 수출은 142만 5,171톤으로 수출이 역대 처음으로 140만톤을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내수 판매가 위축됐다"며 "설비 확충이 최근 몇년간 진행된 만큼, 라인은 가동했어야했기 때문에 해외 수출로 내수 부진을 소폭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컬러강판 주요 수출 지역 역시 판도가 바뀌었다. 10년 전만해도 주요 수출 지역은 중국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태국, 인도 등 동남아 지역과 멕스코 등 중남미, 벨기에 등 유럽 지역은 수출량을 늘리며 성장해왔다.
중국 수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20년 4만톤에 육박했던 중국 물량은 2024년 1만톤 수준으로 네 배 가량 축소됐다. 중국의 컬러강판 생산과 기술이 늘어나면서 자국 시장 내 비중 증가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저가 판매로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어 해외 지역 및 국내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유럽지역과 인도 지역의 물량 확대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 유럽연합(E.U 28) 수출은 20만톤 수준이었지만 2024년 36만톤대에 들어섰다. 5년 만에 16만톤이 확대된 것이다. 인도 지역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인도 수출은 8만톤 수준에서 가장 최근인 2024년 14만톤까지 늘었다.
컬러강판 수입은 줄고 있다. 최근 5년전 30만톤에 육박했던 컬러강판 수입은 2024년 20만톤으로 약 10만톤 가량이 줄었다. 2021년 40만톤 수준과 비교해서도 두 배 가량 물량이 감소한 것이다. 샌드위치 패널업체들의 수요 부진으로 수입산 역시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수입 감소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