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철강협회, 트럼프 25% 철강 관세 언급에 대응 ‘분주’

정부·철강협회, 트럼프 25% 철강 관세 언급에 대응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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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2.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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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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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철강 25% 관세 부과 발언...대외경제현안간담회서 논의
한국산 철강, 미국서 네 번째로 수입량 많아...철강협회 “관련 이슈 예의주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이 10일부터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대응하는 정부 회의를 열었다. 한국철강협회도 관련 내용에 대해 상황 파악 및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및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 부과 언급 관련, 상황 파악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10일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

현지시각 1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이나 정식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계획을 즉흥적으로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대미(對美) 철강 쿼터제 도입(트럼프 1기 때 25% 철강 보편관세 대응안) 등으로 물량에 따른 일부 저율 관세가 상호 합의되어 왔던 가운데 추후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에 따라 관련 내용에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열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미국철강협회(AISI)는 한국산 철강 수입이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존 협정 및 협약이 존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협상 전략을 감안하면 네 번째로 자국에서 수입 규모가 큰 한국산 철강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날 정부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산업부 1차관, 통상교섭본부장 등 관련 부처 주요 인사가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언급과 더불어 미·일 정상회담 동향, 주요 통상현안 대응안 등을 검토했다.

이번 이슈에 대해 한국철강협회에서는 “관련 내용에 대해 언론과 기관, 부처 등에서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며 “현재까진 트럼프 대통령의 단순 발언만 있었을 뿐, 세부적 내용이나 한국산 철강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미리 예단하기 어려워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부 측에선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고위공무원 등이 철강협회를 방문해 관련 내용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열린 미국 신행정부 대비 정부-협회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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