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예외 없는’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서명

美 트럼프, ‘예외 없는’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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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2.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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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사무엘 기자 sm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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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예외 없이 부과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외국에서 들여오는 철강, 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포고문(Proclamation)에 서명했다. 새로운 관세는 다음 달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 미국 고위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블룸버그는 전했다.

해당 결정으로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주요 대미 수출국에 적용했던 면세 쿼터 등 다양한 예외 조치들이 모두 없어진다. 한국은 2018년 트럼프 1기 정부 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25%, 알루미늄 10% 관세 정책이 시행된 후 협상을 통해 일정 물량 내 무관세로 철강을 수출해왔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관세 정책의 효과가 기존의 예외 조치들로 인해 약화됐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케빈 뎀프시 미국철강협회 회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철강산업을 위한 헌신에 감사하다”며 “철강산업이 굳건해야 미국의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트럼프식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B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자문을 맡았던 스티븐 무어는 “전 세계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며 “트럼프가 워싱턴에서 하는 거의 모든 일은 일종의 협상 전술”이라고 말했다.

더글라스 어윈 다트머스 대학 경제학 교수도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을 거부하고 철강 산업을 적극 지원하려는 의도인지, 단순한 협상 전술인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제조업체들의 비용 상승을 초래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해 기준 대미 철강 수출량은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순으로 많았고, 세 나라 수출량(1,457만 톤)이 미국 철강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5%였다. 한국은 2023년 대비 6.5% 증가한 281만 톤을 수출해 앞선 세 국가를 제외하고 대미 수출량이 가장 많았다.

알루미늄의 경우 지난해 캐나다의 대미 수출액(94억2천만 달러·13조7천억 원)이 가장 많았고, 아랍에미리트(9억2천만 달러), 한국(7억8천만 달러), 중국(7억7천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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