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냉연공장 부분 직장폐쇄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1·2냉연공장 부분 직장폐쇄를 진행한다. 회사는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불가하다며 부분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앞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2냉연공장은 2월 1일부터 22일까지 노사분규로 인해 약 27만 톤의 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손실액은 254억 원으로 추정된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월 24일 12시부터 노동조합의 파업 철회 후 업무 복귀 시까지 1·2냉연공장 산세압연설비(PL/TCM) 라인 폐쇄를 결정했다. 직장폐쇄 대상은 1·2냉연공장 산세압연설비 조업 및 정비 근무 조합원이다.

당진제철소 1·2냉연 산세압연설비의 연간 생산 규모는 각각 약 190만 톤과 150만 톤 정도다. 이들 공장이 가동을 멈춘다면, 하루당 발생하는 생산 차질 손실은 1만 톤을 소폭 넘기는 규모다.
산세압연설비는 소재인 열간압연강판(HR)의 녹을 제거하는 설비로 냉연강판이나 아연도금강판 등 냉연판재류 제품을 생산하기 전에 불순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특히 염산을 통해 산세 과정을 거치면서 열연강판의 녹이나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산세압연설비는 냉연 생산 라인의 선공정으로, 연속 공정의 특성상 해당 설비가 가동되지 않으면 소재 고갈로 후공정도 사실상 가동이 불가능해진다.
현대제철은 당진냉연지회 노조의 산세압연설비 부분 파업으로 해당 공정뿐만 아니라 냉연 전 공정의 조업이 중단돼 회사에 막대한 손실 및 고객사 신뢰 하락으로 인한 경영 악화가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업 안정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쟁의행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업장의 안전을 위해 산세압연설비에 대한 방어적인 목적의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진행된 노사협상에서 기본급 450%+1,000만 원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이 수용을 거부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 성과금 지급 ▲차량 구매 대출 시 2년간 1,000만 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지원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