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선재 시장, 日·유럽산 비중 ‘하락’, 中·대만산 ‘상승’

STS선재 시장, 日·유럽산 비중 ‘하락’, 中·대만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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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3.0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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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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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재 시장에서 저가 수입재 시장 잠식 심화, 올해 수입 물량 7만 톤 상회 우려

최근 10년 동안 국내 STS선재 시장에서 일본과 유럽산 비중은 낮아진 반면 중국과 대만산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이후 STS선재 수입 물량은 5만5,000~7만5,000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과 대만산 수입 물량이 3만2,000~5만7,000톤 수준, 일본과 유럽산 수입 물량은 2018년까지 2만 톤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9년 이후로는 1만6,000톤 이하로 감소했고, 2023년부터는 1만 톤 수준으로 감소했다.

STS선재는 건설 및 중장비,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플랜트 및 산업기계, 전기전자 부문에 주로 사용하며, 의료기기와 우주항공, 방위산업, 에너지산업 등 첨단산업 부문에도 사용한다.

국내 선재 유통가공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산업기계와 플랜트 부문에서는 국내산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건설 및 중장비 부문은 중국과 대만산 수입재가 시장을 잠식한 상황이다. 그리고 의료기기와 우주항공, 방위산업과 에너지산업 등 첨단산업 부문에서는 일본과 유럽산 고가 수입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선재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유럽산 수입 물량의 감소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의료기기 등 첨단 부문에 사용하는 STS선재 소재를 국산화 개발했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에 건설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넓혀 온 중국과 대만산 수입재가 최근에는 기계와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에서도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문제가 되고 있다.

스틸랜드의 한 선재 유통가공업체 관계자는 “기존에는 중국산 수입재가 건설 시장에서 주로 유통되었으나 최근에는 중장비와 기계 등 산업재 부문에서도 고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에서는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STS선재를 가공한 마봉강 및 가공부품이 많이 들어가는 전기전자산업의 경우 국내산과 중국산 제품의 가격 차이가 큰 탓에 중국산 제품이 이미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2022년 이후로 중국과 대만산 저가 수입재가 증가하면서 전체 STS선재 수입 물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도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1월 전체 STS선재 수입 물량은 6,358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했다. 국가별로 중국산 수입 물량은 2,605톤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으나 대만산 수입 물량은 2,938톤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그리고 일본과 유럽산 수입 물량 또한 전년 대비 29.4%, 201.5% 증가했다.

선재 유통가공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STS선재 수입 물량이 4년 만에 7만 톤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및 제조업 등 주요 수요산업의 장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호무역으로 대외 악재까지 심화된 상황에서 저가 수입재 증가는 국내 STS선재업계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래동의 한 가공업체 관계자는 “STS선재의 경우 수요처가 될 만한 산업은 많다. 기존 시장 외에 의료기기와 환경설비, 우주항공, LNG 및 원자력 등 첨단산업 부문의 고부가가치 강종 개발에 적극 투자해서 신수요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현재 위기를 타개하는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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