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주총서 사업 추가 예고…"니치마켓 공략 일환"
동국제강이 친환경 철근 대체재인 유리섬유보강근(GFRP Rebar) 생산을 추진한다.
동국제강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 제품 제조 관련 사업목적 추가안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4일 공시했다. 회사는 GFRP 제품 제조 및 가공·도소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에 추가되는 GFRP 제품은 유리섬유보강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제강사 가운데 유리섬유보강근 생산에 나서는 것은 동국제강이 처음이다.
철근은 철스크랩을 녹여 만들지만 유리섬유보강근은 GFRP를 꼬아 철근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탄소 배출량이 적다. 특히 내부식성이 강해 녹이 슬지 않고 강도는 철근보다 배 이상 높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저렴한 유지관리 비용과 긴 라이프사이클 등의 장점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토목, 건축, 해양구조물 공사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철근 시장의 수요 세분화·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자사는 기존에도 극저온철근 등 특화 제품을 지속 개발해 온 바 있다"며 "이번에도 니치마켓(틈새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GFRP 제품 생산을 추진하고 있고,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