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봉강-선재업계, 트럼프 관세 영향 제한적”

“특수강봉강-선재업계, 트럼프 관세 영향 제한적”

  • 철강
  • 승인 2025.03.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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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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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수출 비중 6% 내외, 車·반도체 부문 관세 부과는 다소 영향
車·반도체 관세 영향 및 국제 통상환경 모니터링, 미주향 매출 대체 판로 확보 필요

미국의 2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부과를 본격화하고 있으나 특수강봉강업계와 선재업계의 경우 타 품목에 비해 영향력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부문, 반도체 부문에 대한 관세 부과는 특수강업계에도 영향이 갈 것으로 보여 대비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수입산 철강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데 특수강봉강과 선재의 경우 냉연도금강판이나 강관과 달리 대미 직접 수출 비중이 낮아 매출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특수강봉강업계와 선재업계에 미칠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영향을 살펴보면 우선 직접 수출의 경우 2024년 특수강봉강 대미 수출은 2만9,255톤으로 전체 수출 44만3,731톤의 6.6%를 차지했고, 선재 대미 수출은 선재 5만2,154톤으로 전체 수출 80만5,345톤의 6.4%를 차지했다.

이처럼 직접 수출 비중이 낮기는 하지만 특수강봉강업계와 선재업계의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반도체 부문에 대한 악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도 특수강봉강과 선재업계의 직접적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국내산 특수강봉강. (사진=철강금속신문)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도 특수강봉강과 선재업계의 직접적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은 국내산 특수강봉강. (사진=철강금속신문)

우선 자동차의 경우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그룹 총 매출의 40% 이상이 북미시장에서 발생하고,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아 관세 부과 시 일정 수준의 실적 저하는 불가피하다. 2024년 기준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171만 대로, 현대차는 약 90만 대 중 60만 대를 국내에서, 30만 대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였으며, 기아는 80만 대 중 국내 생산분 38만 대, 미국 생산분 27만 대, 멕시코 생산분 15만 대로 각각 나타났다. 이미 관세위험이 현실화된 멕시코와 향후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은 국내 생산분을 합치면 현대기아차의 미국판매 차량 중 2/3는 관세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완성차에 비해 외형이 작고 관세에 대한 리스크도 큰 편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특수강봉강 및 선재 수요에 직접적 영향이 완성차에 비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의 경우 글로벌 메모리 매출 중 43%가 미주시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에 반도체 부문에 대한 관세 부과는 특수강봉강과 선재업계의 직접적 수요처인 반도체 장비 부문에 대한 수요 부진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특수강봉강과 선재업계의 경우 미국의 관세 부과가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는 않지만 수요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기 때문에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과보다는 미국의 경기 상황이 직접적인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특수강봉강업계와 선재업계에서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들의 경기가 회복되어야 특수강봉강과 선재 수요도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부과는 직접적 타격보다는 세계 경제 침체를 불러오는 간접적인 악영향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특히, 지난해처럼 미국의 건설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경우 대미 직접 수출은 물론 중장비 수요 부진을 불러와 오히려 더욱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수강봉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특수강봉강업계와 선재업계의 경우 미국향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아 트럼프의 관세 부과에 따른 직접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다. 다만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이 미국의 관세로 위축될 가능성, 국제 통상환경 전반이 악화되면서 국내 주력산업의 수출이 둔화되고 이에 따라 특수강봉강과 선재 수요가 타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미국향 매출을 대체할 새로운 판로 확보 등이 필요한 상황”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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