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가격 3거래일 연속 9,800달러 상회…상승세 유지
美 FOMC 회의·LME 재고 감소… “구리 시장 변동성 확대“
전기동 가격은 3거래일 연속 톤당 9,800달러를 상회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쇼(LME) 전기동 3개월물 공식 가격(런던 오전 거래)이 전 거래일 대비 68달러(0.69%) 상승한 톤당 9,888달러로 거래됐다. 이는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강화 발표 이후 수요 기대가 개선되면서 전기동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유럽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 또한 전기동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독일 연방하원은 국방 예산 투입 제한을 완화하고 5,000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 기금을 조성하는 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21일 연방상원을 통과하면, 25일부터 새 의회 임기와 함께 본격적인 국방 및 인프라 투자가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회의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회의는 이틀간 진행되며,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과 점도표(dot plot)를 통한 주요 지표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NYMEX의 전기동 가격 프리미엄이 톤당 1,000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4거래일 동안 지속된 현상으로, 종가 기준 미국 거래소의 전기동 프리미엄이 전기동 가격의 10%를 넘은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LME 전기동 재고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LME 전기동 재고량 중 canceled warrants(출고 예정 재고)를 제외한 가용재고는 4거래일 연속 13만 톤을 하회하며,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한, 곧 출고 될 재고량을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가 전체 재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99%에 달해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기동 시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 유럽의 인프라 투자 확대, 미국 내 전기동 프리미엄 상승, 그리고 LME 재고 감소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지속적인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