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특 이어 창특·태웅 특구 철회 등 인하
설 연휴 뒤 초강세를 이어오던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최근 남부권을 중심으로 특별구매 철회가 잇따르면서 고짐 인식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세아창원특수강은 24일(월)부터 특별구매 종료로 철스크랩 가격을 중량류를 제외한 전 등급에서 톤당 1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단조제품 제조업체 태웅도 이날부터 동일한 내용으로 단가 인하에 나섰다.
앞서 한국특강도 그간 진행해왔던 물량 인센티브 등 철스크랩 특구 인상을 지난 20일(목)부로 철회했다.
그간 국내 철스크랩 시황은 연초부터 지역별로 평균 톤당 4~5만원 이상 오르며 초강세를 보인 바 있다. 제강사들의 공식적인 가격 인상폭은 톤당 2~3만원꼴이지만 설 연휴 뒤 재고 확충을 위한 비공식 계약분 출현으로 시세 상승폭은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철스크랩 취급량이 크게 줄면서 공급사들도 고(高) 단가 매집 등 경쟁 확대로 유통시세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초강세를 보이던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달 중순부터 제품 시황 침체에 따른 제강사 감산 강화 등 고점 인식으로 추가 강세는 현재 멈춘 상황이다. 제품 가격이 받쳐주지 않으면서 원료인 철스크랩 역시 추가 상승 한계가 뚜렷하단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다만 지역·등급별 편차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특별구매 철회에도 베이스 단가는 종전과 같이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중량류 강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인·중부권 시중 재고는 역대급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상 하치장 구매단가는 추가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