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왜곡 일삼는 영풍.MBK...제2 홈플러스 사태 막을 것"

고려아연, "왜곡 일삼는 영풍.MBK...제2 홈플러스 사태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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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3.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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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원진 기자 wj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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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상황 고려 없이 수치 왜곡 통한 실적 폄하"
"약탈 의지 드러내며, 미국서 진행중인 신사업 훼방"

고려아연이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가 언급한 “MBK가 홈플러스에서 받은 돈은 0원이다” 발언을 두고 정치권 및 재계와 IB업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사태를 통해 드러난 MBK파트너스의 왜곡과 눈속임, 여론 호도가 고려아연에서도 반복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0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발 관세 전쟁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이어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MBK와 영풍 측은 적대적 M&A를 위한 목적에 맞추어 일부 숫자를 왜곡하고 강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328억 원을 기록하며, 100분기 연속 흑자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발 관세 전쟁, MBK·영풍의 적대적 M&A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얻은 성과이다. 또한, 연 매출액 12조 529억 원, 연간 영업이익 7,23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각각 24.2%, 9.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분기 동안의 환율 변동과 금융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환차손은 글로벌 경제 환경에 의해 발생한 불가피한 변수로, 많은 기업들이 이를 경험했다고 밝히고 있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 측이 이같은 배경 요인들을 무시하고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 임직원의 노력에 대한 폄훼에 급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가 적대적 M&A만 성사시키려는 투기적 약탈펀드의 속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신사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폄훼하고 있다"며 "페달포인트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되었으며, 향후 고려아연의 성장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페달포인트는 지난해 매출액 1조 8,13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2배 성장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도 4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페달포인트의 성공을 두고 고려아연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에 따른 동 수요 증가를 예측한 고려아연 현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 덕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올해,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의 동 생산 능력 확대와 함께, 페달포인트를 통한 원재료 확보 규모 증가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며, 페달포인트는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고려아연은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는 “고려아연의 희소금속(Minor Metal) 사업은 2024년 4분기 기준 매출총이익률(GPM)이 74%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다른 증권사도 “고려아연은 올해 아연 제련수수료(TC)가 낮아지는 것을 기타금속으로 일정 부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을 장악할 경우 기업 경쟁력이 급격하게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전임직원은 합심하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MBK·영풍 측의 적대적 M&A를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이 제2의 홈플러스 사태를 맞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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