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관, 역대급 불황에 가격 인하 보다 합리적인 ‘생산판매’ 필요

구조관, 역대급 불황에 가격 인하 보다 합리적인 ‘생산판매’ 필요

  • 철강
  • 승인 2025.03.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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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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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판매량 따지기보다 제조원가부터 수익성 고려해야

건설 수요 감소에 가격경쟁까지 겹쳐 수익성 악화 심각

구조관 제조업계가 올해 합리적인 생산과 목표 판매량 조정으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산업 등 경기침체로 내수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생산과 판매에 대한 조정없이 대다수의 업체들이 기존 매출을 목표매출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수요와 경기상황을 고려한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한 시기에도 매출 확대 정책이나 재무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무리한 판매로 시장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가격 경쟁이 어느 구조관 회사 먼저 가격 인하를 하였기에 타 업체들도 동반으로 가격을 내려 판매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구조관 업체들은 월 1만톤 수준의 판매 체제를 지켜오다 보니 가격 인상보다 판매량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제조원가 상승보다 판매량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판매 정책을 세워왔다. 다수의 구조관 업체들이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 시기에 가격 인상을 시행하지 않고 그 시기에 발생하는 가수요 확보에 매달리면서 인상시기를 놓쳤다.

이에 반해 원자재 가격 하락에는 구조관 제품에 곧 바로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구조관 업계는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 보다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이 더 커졌던 것이다.

시장의 안정화와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원자재 인상에 맞춘 각사의 인상시기가 비슷할 수밖에 없지만 이와 달리 각 업체의 상황에 맞춰 인상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형 구조관사의 가격 인상 후에도 1~2주 매출 확보를 위해 인상을 미루는 것은 시장 가격을 혼탁 시키는 게 구조관 업계의 설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원자재 구매에서도 업체별로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과 조관비용 물류비용 등 판관비 상승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보통 톤당 10~12만원의 원가가 14~15만원까지 올라 수익성 구간이 이전보다 줄었다. 이는 제조원가가 9~10만원까지 오르고 판관비가 5~6만원까지 오른 영향이 크다. 실제 인건비용, 물류비용을 포함해 원부자재 가격도 상승한 영향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수요 감소에도 판매량을 지키기 위해 사실상 구조관업체들의 영업은 '얼마면 사실래요?' , '몇프로 할인율이면 주문해주시겠어요?'의 가격경쟁으로만 치닫고 있다"며 "경영진의 무리한 판매 압박에 확인되지 않거나 일부 적용되는 경쟁사의 할인율을 보고해 할인을 시행하고 또한 경쟁사는 상대 경쟁사의 할인에 또 할인보고를 통한 할인에 들어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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