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HQ선재 판매 10년래 최저치 전망

올해 CHQ선재 판매 10년래 최저치 전망

  • 철강
  • 승인 2025.03.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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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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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5년 연속 판매 감소하며 올해 첫 60만 톤 하회 예상

고금리 및 금융시장 불안, 아파트 미분양과 상가 공실 증가에 따른 민간 건설시장 침체, 예산 감축에 따른 공공건설 투자 감소, 국내외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중장비 부문 부진,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생산 감소, 주력산업 위기에 따른 산업기계 및 플랜트 부문 투자 감소 등으로 전반적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올해 CHQ선재 판매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국내 CHQ선재 생산은 팬데믹이 발생했던 2020년에 70만 톤을 하회했고, 이듬해에 80만 톤을 넘었으나 이후 지속 감소하여 지난해에는 72만 톤 수준으로 감소했다. 판매의 경우 2015년 이후 72만 톤 이상을 기록했고 2020년 69만 톤으로 하락했다가 이듬해 82만 톤을 넘었다. 이후 지속 감소하여 지난해에는 67만 톤 수준까지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통강 CHQ선재의 판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4만 톤 대에서 2018년 18만 톤대로 증가했고, 2020년 17만 톤대로 감소했다가, 2021년에는 20만 톤대로 증가했다. 이후 다시 감소하여 지난해 17만 톤대까지 줄어들었다. 특수강 CHQ선재의 경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50만 톤대를 기록했고, 2018년부터 60만 톤대로 증가했다가 2020년 50만 톤대로 감소했다. 2021년에는 60만 톤대로 증가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지난해에는 49만 톤 수준까지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2010년대 중반에는 중국산 파스너의 국내 시장 잠식에 보통강 및 특수강 CHQ선재 모두 다소 부진한 경향을 보이다가 중국산 파스너 수입이 감소하는 2018년부터는 보통강과 특수강 CHQ선재 모두 생산과 판매가 증가했다.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에는 모두 생산과 판매가 감소했다가 이듬해에는 다시 생산과 판매가 반등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파스너 수입 물량이 증가하면서 생산과 판매가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건설 및 중장비, 산업기계와 플랜트 등 주요 전방산업 경기가 모두 침체되면서 1월 보통강 CHQ선재와 특수강 CHQ선재 생산은 각 1만2,504톤, 3만6,848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 23.4% 감소했고, 판매는 각 1만3,434톤, 3만 5,512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17.8% 감소했다. CHQ선재 전체 생산과 판매는 4만9,352톤, 4만8,946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3%, 14.6% 감소했다.

문제는 비수기인 1분기는 물론 성수기인 2분기에도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될 경우 자동차를 포함한 주력산업의 수출 둔화가 지속되면서 올해 보통강 및 특수강 CHQ선재 생산과 판매가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CHQ선재 판매 또한 60만 톤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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