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는 늘었지만”…中 열연價, 관세 공포에 하락 반전

“수요는 늘었지만”…中 열연價, 관세 공포에 하락 반전

  • 철강
  • 승인 2025.04.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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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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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강판價 81위안 하락…건설 성수기에도 낙관론 ‘제동’
중국發 오퍼가격도 동반 조정…“수출 부담 가중”

중국 열간압연강판 가격이 성수기 진입에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의 관세 갈등과 철강 수출 단속 강화 등 통상 환경이 악화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중국 철강업계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기준 열연강판 가격은 톤당 3,303위안(한화 약 64만6,000원)으로 전주 대비 81위안 하락했다. 지난 3주간 3,380위안대를 유지하던 가격이 무너진 것으로, 관세 이슈와 대내외 리스크가 본격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마이스틸에 따르면 4월 중국 건설용 철강 수요는 전월 대비 14.9% 증가한 591만 톤으로 추산됐다. 

철강 수요는 살아나고 있지만, 열연강판 가격은 되레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해외 수요도 줄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관세 인상과 반덤핑 제소로 중국산 제품 유입을 막고 있어,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출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4월 철강 가격에 대한 판매가격 기대지수를 65.74%로 제시하며, 전월 대비 8.8%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철강 시장의 낙관적인 심리가 다소 약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 철강업계는 “쾌적한 날씨와 프로젝트 자금 집행 등으로 수요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며, 유통 재고도 성수기 효과로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내 제철소 가동률은 83.3%까지 상승하며 생산 활동도 활발한 모습이다.

다만 미국의 고율 관세와 수출 규제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열연 가격의 본격적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감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 내수 철강 가격이 하락하면서 한국향 열연강판 오퍼가격도 동반 조정됐다. 이달 초까지 중국 정부의 철강 수출 단속 여파로 오퍼가격은 톤당 480달러(CFR, 2급밀)대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내수 가격 약세가 반영되며 460달러대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수출여건 악화로 인한 중국 철강사의 가격 주도력 약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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