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후판] 정품은 버티고 수입재는 흔들…후판, 본격 관세효과 갈림길

[주간시장동향-후판] 정품은 버티고 수입재는 흔들…후판, 본격 관세효과 갈림길

  • 철강
  • 승인 2025.05.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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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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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후판 시장이 5월 초순 기준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산 정품 유통가격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입대응재와 수입산 제품은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품목별 가격 간극이 다시금 벌어지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4월 하순~5월 초순 기준 국산 정품 후판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대 초반선을 구축하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2월 이후 가격 강세를 기록했던 수입대응재와 수입산 유통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입대응재 유통가격은 80만 원 중후반선에서 중반선으로 밀렸으며 중국산 등 수입산 후판 유통가격도 80만 원 중반선에서 초중반선으로 하락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과 잠정관세 적용 직후엔 일시적 가격 강세가 있었지만, 그 이전에 유입됐던 저가 수입 물량이 아직 시장에 남아 있다”며 “이 물량들이 소진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한 만큼,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수요업계도 여전히 관망세다. 건설, 건설기계 등 주요 수요산업은 필요한 물량만 조달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유통시장엔 ‘가격 눈치보기’ 분위기가 고착된 모습이다. 실수요 회복 없이 가격만 먼저 움직였던 지난 2월의 반등세와 달리, 이번에는 보수적인 수급 전략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품 유통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전체를 흔드는 건 여전히 수입재 물량”이라며 “무역장벽 효과가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수급 재편이 쉽지 않아, 유통시장도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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