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냉간압연공정 자동 속도제어기술 개발…생산성·품질·안전 ‘트리플 UP’

광양제철소, 냉간압연공정 자동 속도제어기술 개발…생산성·품질·안전 ‘트리플 UP’

  • 철강
  • 승인 2025.07.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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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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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생산지연 최소화…시간당 10톤 이상 생산증대 효과
“공정 기술 첨단화로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에 박차…초격차 경쟁력 지속 강화할 것”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고재윤)가 냉간압연 생산공정에 자동 속도제어 기술을 자체 개발해 생산성 극대화와 품질 개선, 안전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했다.

광양제철소 냉연부와 기술연구원 협업으로 개발한 해당 기술은 냉연 코일 생산 공정의 입측에서 출측까지 주요 과정에 걸쳐 생산 속도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제어한다. 그동안 작업자가 직접 모니터와 생산 라인을 지켜보며 공정 속도를 수동 제어했던 작업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

냉간압연 공정은 소재(열연코일)와 소재를 서로 이어주는 용접기, 공정에 들어간 소재의 스케일 층을 제거하는 산세, 원하는 폭으로 잘라주는 사이드트리머, 이렇게 다듬어진 강판을 고객사가 요청한 두께로 얇게 만들어주는 냉간 압연기 등으로 이뤄져있다.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냉연 자동속도 제어 시스템 현황판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냉연 자동속도 제어 시스템 현황판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포스코

그동안 작업자가 위의 주요 공정을 모니터링 하며 한 공정에서 속도가 느려지거나 빨라지면 다른 공정에서 속도를 조정해 전 생산과정이 정지되지 않도록 운전해왔다.

오랜 조업 노하우를 컴퓨터 제어로직에 심어 공정 상황에 따른 최적 목표 속도를 실시간 적용하여, 작업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속도롤 제어하게 된 것이 이번 기술의 핵심이다. 이에 생산 지연시간(로스타임, Loss Time)을 줄이게 되며 시간당 10톤 이상의 생산 증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아울러 그동안 작업자가 24시간 육안으로 모니터링하던 과정을 자동화기술로 대체하게 되면서 작업자의 피로도 감소는 물론, 인적 오류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안전성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냉연공정 운전 작업을 자동화하여, 신규 작업자들이 장기간의 운전교육이나 현업 적응 기간 없이도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시스템 개발로 냉연 제품의 품질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점도 또 다른 특징이다. 그동안 공정 속도를 수작업으로 제어해 오면서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될 여지가 있는데, 공정의 연속성의 중요한 냉연 코일 특성상 위와 같은 원인으로 최종 생산 제품의 품질이 다소 하락할 수도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속도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이 같은 생산 지연을 최소화하고 제품 품질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또한 각 공정의 지연 상황, 제품 검사, 압연용 롤 교체 여부 등 상태를 실시간으로 작업자에게 알려주는 가이던스 기능으로 전 공정의 현황을 상시로 파악할 수 있다는 편의성도 갖췄다.

손광호 광양제철소 냉연부 명장은 “이번 속도제어 기술 개발은 냉연 기술 혁신의 중대한 전환점으로서, 그간 광양제철소가 수십년간 추진해온 기술경쟁력 강화 노력의 핵심적인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포스코 고유의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 구현을 목표로 기술 첨단화에 매진해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의 초격차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현재 1,2,4냉연공장에 도입된 이 기술과 관련해 포스코의 인도 생산법인인 포스코 마하라슈트라 등 타 공장에도 적극 확대 적용하는 등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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