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생산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대폭 강화
LS마린솔루션, HVDC 전용 포설선 신조 투자로 턴키 역량 구축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을 준공하고 HVDC(초고압 직류송전)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증설을 통해 LS전선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HVDC 케이블 생산설비를 확보하게 되며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증설에는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 라인이 추가되어 해저케이블의 생산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VCV는 수백 km 규모의 장거리 고전압 케이블 생산에 필수적인 설비로, 절연 품질과 전기적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이다. 이로 인해 LS전선은 HVDC 해저케이블의 품질과 생산 능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HVDC 케이블 시장은 해상풍력 발전의 확산과 장거리 송전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도의 기술력과 대규모 인프라를 갖춘 기업만이 공급 가능한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HVDC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LS전선을 포함해 유럽과 일본의 소수 업체에 불과하다. 특히 장거리 HVDC 시공에는 1만 톤급 이상의 전용 포설선이 필수적인데, 이를 생산과 시공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기업만이 글로벌 수요를 대응할 수 있다.

LS전선은 이번 설비 확충을 통해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했으며 계열사인 LS마린솔루션이 HVDC 전용 포설선 신조 투자를 결정한 것과 맞물려 생산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턴키 수행 역량을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LS전선은 이를 통해 향후 글로벌 HVDC 케이블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또한, 글로벌 HVDC 케이블 시장이 2030년까지 약 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목표로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도 LS마린솔루션과 공동으로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