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STS 가격 전격 인상…300계·316L 엑스트라價 ‘10만 원’↑
6개월간 동결 끝에 인상 결정…몰리브데넘 5개월간 33% 급등 등 생산 압박 커져
포스코가 반년 만에 스테인리스(STS) 출하 가격을 인상했다. 유통 판가와 STS강관, STS후판 가격도 동반 인상될지가 주목된다.
STS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9월 300계 STS 출하 가격을 톤당 10만 원 인상한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지난 3월 이후 첫 300계 가격 인상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국내 수요 부진 상황을 감안하여 원가 상승분을 시장 출하 가격에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국산 시장 보호를 위한 동결 조치를 이어온 바 있다.
다만 원료 가격 및 원·달러 환율이 지속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안정적 공급 및 가격 정상화를 위해 300계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포스코는 9월에 316L 엑스트라(Extra) 가격도 톤당 10만 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초부터 최근까지 몰리브데넘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50% 함량 몰리브데넘 광석의 중국 시장 거래가격은 지난 3월 중하순 10㎏(mtu)당 3,285위안에서 8월 하순 10㎏당 4,385위안으로 1,000위안 이상(33.5%) 급등했다.
국내 STS 시장에선 포스코의 가격 인상을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료 가격 강세 및 달러 강세 시기에도 가격 인사이 없었던데다가, 최근 유럽과 미국 STS밀의 합금료(Alloy Surcharge) 인상 발표가 있었고, 일본 밀도 전월 대비 판매가격 인상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가격이 꿈틀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최대 STS 시장인 중국도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유통 재고 축소와 더불어 전월 대비 시장 가격이 오르는 등 주요 시장에서 가격 상승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의 예상대로 9월 포스코의 출하 가격 인상이 단행된 가운데 앞으로 STS 유통 판가와 국산 소재 STS강관 및 STS후판 등의 가격이 동반 인상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세아제강 등 일부 STS 강관사들이 9월부터 STS304 일반 배관재 기준 베이스(BASE) 가격을 킬로그램당 100원(톤당 10만 원) 인상하는 등 STS 판가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 이후에도 주요 원료가격 및 환율 추이, 국내 시장 상황, 수입재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가격 정책을 이어나겠다”라고 4분기 가격 방침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