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고로 제철소 대체, 2029년 말 가동 예정

사브가 45억 유로를 투자해 전기로 2기, 냉연공장 등을 포함한 새 제강 단지를 건설한다.
스웨덴 최대 철강사 사브(SSAB)는 자사 루레오(Luleå) 제철소 부지 내 전기로 제강 단지 건설을 시작했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에바 부시 스웨덴 부총리와 조니 셰스트룀 사브 최고경영자(CEO) 등이 착공식이 참석했다.
새 단지 건설에 회사는 45억 유로(약 7조4천억 원)를 투자한다. 단지는 연간 합산 생산능력 250만 톤 규모 전기로 2기, 열연공장, 냉연공장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냉연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130만 톤 규모로 건설되며, 공장 내 연속아연도금라인(CGL)과 소둔라인을 갖춰, 주로 자동차 부문에 공급할 고장력 강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2029년 말에 새 시설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회사는 세웠다.
이 단지는 루레오 제철소 내 기존 고로 제강 시설을 대체하게 된다. 기존 제철소는 연간 생산능력 250만 톤 규모 고로 1기로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사브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은(fossile-free) 제강으로의 전환을 선언, 기존 고로 제철소들을 전기로 제강 단지로 바꾸고 있다. 회사는 스웨덴 내 옥셀쇠순 제철소 부지 내에도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전기로 1기를 건설하고 있다. 해당 제철소는 연간 합산 생산능력 175만 톤 규모 고로 2기를 보유하고 있다.
사브는 현재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2021년 세계 최초로 수소 기반 직접환원철(DRI)을 원료로 철강을 생산해 기업에 납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