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일본제철 지분 절반 블록딜 매각

포스코홀딩스, 일본제철 지분 절반 블록딜 매각

  • 철강
  • 승인 2025.09.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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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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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리밸런싱 차원 현금 확보…남은 지분도 매각 검토

포스코홀딩스가 일본제철 보유 지분의 절반을 매각하며 양사의 전략적 지분 동맹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9월 24일 장 마감 후 일본제철 지분 약 785만 주(전체 1.5% 보유분의 절반)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매각 금액은 약 253억 엔(한화 2,380억~2,388억 원 수준)으로, 현지 종가(3,222엔) 대비 1~2.5% 할인된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주관사는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이번 지분 매각은 그룹 차원의 자산 리밸런싱과 현금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그룹은 상반기 약 3,500억 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로 1조 원 이상 현금을 마련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와 일본제철은 상호 지분을 보유하며 협력관계를 이어왔지만, 일본제철이 지난해 미국 US스틸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 지분 3.4%를 전량 매각하면서 사실상 ‘지분 동맹’은 해소 수순에 들어갔다. 이번 매각으로 포스코도 일본제철 지분 절반을 정리하면서 상호 보유 구조는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산업계는 포스코홀딩스가 남은 일본제철 지분도 향후 추가 매각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확보한 자금은 철강·이차전지 등 핵심 사업에 재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분 정리가 곧 협업 관계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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