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 경신하는 은값, 첫 60달러 돌파
전기차·AI·태양광 성장에 전략자원 가치 부각
국제 은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60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한 실물자산 선호 확대와 산업 수요 증가, 공급난이 맞물리며 올해 들어 은 가격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10일(한국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9일 내년 3월 은 선물은 온스당 60.8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올해 금값 상승률인 약 6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은값이 통상 금을 따라 움직이지만 시장 규모가 작아 변동성이 크고 환율 요인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값 급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목된다. 기준금리가 낮아지자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려는 자금이 실물자산으로 몰리며 가격 전반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금리를 25bp 내렸고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추진하는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추가 완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 수요 증가 역시 은값 강세를 떠받치는 요인이다. 전통적인 보석 및 주화 수요에 더해 전자제품과 태양광 패널, 반도체, 전기차 등에서의 활용이 크게 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확산과 친환경 산업 성장도 은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