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제조 중심 기술 이전…중소·중견기업 사업화 연계
산업통상부와 포스코그룹이 대기업이 보유한 미활용 특허를 중소·중견기업에 무상 이전하는 기술나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부는 12일 ‘2025년도 산업통상부-포스코 그룹 기술나눔’ 사업을 공고하고, 총 293건의 특허기술을 무상 이전 방식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나눔에 포함된 특허 가운데 ㈜포스코가 보유한 특허는 212건으로 전체의 약 72%를 차지했다. 이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36건, 포스코DX 17건, 포스코이앤씨 15건, 포스코퓨처엠 8건, 포스코홀딩스 계열 5건 순으로 집계됐다.
기술 제공 주체가 포스코에 집중되면서, 이번 기술나눔이 그룹 내에서도 제조 현장 중심의 공정·설비 특허를 대거 개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이 드러난다.
기술 성격은 첨단제조 분야에 뚜렷하게 쏠린 모습이다. 기술 분야별로 보면 첨단로봇·제조 분야가 234건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고, ESG 분야는 59건으로 집계됐다. 단순 환경 기술보다는 제조 공정 고도화와 자동화, 설비 효율 개선 등 현장 적용 가능성과 사업화를 염두에 둔 기술이 중심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세부 기술을 살펴보면 기계·설비 분야 가운데 산업·일반기계 관련 특허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일러·로 설비, 이송·조립 기술, 제어 시스템, 공정 자동화 등 철강 생산 과정에서 축적된 설비 운용·제어 기술이 다수 포함됐다. 대기업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설비 기술이 중소 제조기업으로 이전되는 구조가 이번 기술나눔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번 기술나눔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신청 기업의 특허 활용 계획과 사업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신청 접수는 2025년 12월 12일부터 2026년 1월 16일까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며, 심의를 거쳐 2026년 3월 중 기술 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기업이 축적한 제조 기술을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