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틸법 통과, 국회와 나라가 철강 포기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신호”
“여야 106명 의원 결집해 116일 만의 초고속 통과…정쟁 넘어 연대와 공감의 결실”
“포항 철강은 곧 시민의 ‘삶’, 공장 가동이 다시 지역 경제 희망의 신호탄 될 것”
Q. 2025년 포럼 대표의원으로서 활동 소감은?
이상휘 의원 : 2025년은 우리 철강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놓였던 해였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 강화, 탄소 규제라는 구조적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며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에 국회철강포럼 활동이 의미 있었던 점은, 철강산업의 위기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여야가 초당적으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해법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철강 경쟁력 강화와 전환 투자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K-스틸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었고, 이는 현장에 “국가가 철강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법 제정을 통해 최소한의 방향성과 정책적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산업과 지역이 다시 한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에 2025년은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공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해로 기억될 것이다.
Q. 2026년 철강포럼은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가?
이상휘 의원 : 2026년 국회철강포럼은 연간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현장과 정책을 잇는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3~4월경 개최할 정기총회에서는 철강산업의 주요 현안과 중장기 정책 과제를 주제로 전문가 강연을 마련해, 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 공유와 공감대 형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시찰에 이어, 올해는 광양제철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설비 전환과 투자 여건을 점검하려 한다. 이와 함께, 철강산업 경쟁력과 탄소중립 전환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두어 차례 개최하고, 정책적 대안을 보다 정밀하게 다듬기 위한 연구용역도 병행할 계획이다.
다만 새해의 새로운 사업 계획보다 더 중요한 과제로 K-스틸법 시행에 따른 후속 제도 정비를 생각하고 있다.. 법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시행령과 예산, 개별 사업 설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특히 수소환원제철과 CCU 메가프로젝트 등 핵심 전환 기술의 실증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려 한다.
아울러 포럼이 단순한 논의의 장을 넘어, 법과 예산, 현장을 잇는 실행 중심의 정책 플랫폼으로서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
Q. 포항의 철강업 위기가 지역 경제로 번지고 있다.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정부 지원 방향에 대해 생각을 말해달라.
이상휘 의원 : 포항은 철강산업 의존도가 80%에 이르는 도시다. 이 때문에 철강 경기의 위기는 곧바로 지역경제 전반에 큰 충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설비 가동률 하락과 투자 위축은 협력업체와 자영업, 고용 시장으로 연쇄적으로 확산되며 위기의 파급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포항의 중심 상권인 중앙상가 공실률이 전국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넘고 있다는 사실은, 이 문제가 결코 통계나 산업 지표에 머무는 사안이 아님을 보여준다. 철강산업의 부진이 시민들의 일상과 삶의 터전 깊숙이 스며들며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정부의 지원 방향 역시 보다 구체적이어야 한다. 단기적인 유동성 지원이나 경기 대응책을 넘어, 전력 요금 부담 완화, 전환 투자에 대한 재정적 뒷받침, 관련 인프라 확충 등 보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이 미래 투자를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강산업을 지키는 일은 특정 기업이나 지역을 보호하는 차원이 아니라, 지역 경제와 국가 제조업 기반을 함께 지키는 일이라는 인식 아래, 보다 일관되고 책임 있는 지원 정책이 추진되어야 할 시점이라 본다.
Q. 국회철강포럼이 주도한 ‘K-스틸법’ 통과 이후 추가로 필요한 조치는 무엇으로 보는가?
이상휘 의원 : K-스틸법은 철강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처음으로 종합적으로 다룬 입법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여야를 막론하고 106명의 의원이 발의와 논의 과정에 동참해 주었고, 여야 공히 당론으로 채택해 준 점은 이 법이 갖는 무게와 절박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제정법임에도 불구하고 법안 발의 후 116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그만큼 철강산업의 위기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실이며, 국회 역시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신속하게 응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법안 통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정책의 성패는 시행령과 예산, 그리고 개별 사업 설계 과정에서 법의 취지가 얼마나 충실히 구현되느냐에 달려 있다.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로서 전환 투자 지원, 기술 실증과 상용화 연계, 지역 산업 생태계 유지를 핵심 축으로 후속 입법과 정책 점검에 책임 있게 임해 나가겠습니다.
Q. 포항 철강업계를 비롯해 전체 철강업계에 전하고 싶은 말은?
이상휘 의원 : 규제와 비용 상승, 수입재 공세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켜주신 철강인 및 관련 업계 종사자분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 이제 K-스틸법이라는 최소한의 제도적 울타리가 마련되었다. 이 법이 종이 위의 글자에 머무르지 않고, 철강업계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
포항에 있어서 철강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삶’ 그 자체다. 철강이 살아야 골목 상권이 살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열립니다. 포항의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다시 한번 희망의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발로 뛰며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Q. 추가로 철강금속신문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은?
이상휘 의원 :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역사는 철강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마다 우리 철강인들은 ‘제철보국’의 정신으로 이를 극복해 왔다. 지금의 대전환기 역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국회가 여러분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려 한다. 2026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 철강의 저력을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