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참석한 오성환 당진시장도 “사후 대응 아닌 선제적 개입 필요”
1.4만 명 철강 노동자 ‘고용 불안’ 현실화…당진 지역, 철강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사활
당진지역 철강노동조합협의회가 충청남도 당진을 ‘철강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지역 정치권 및 상공회의소에 이은 요청으로. 정부도 현장 실사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13일, 충남 당진지역 철강노동조합협의회는 당진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당진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철강노조협의회는 성명에서 “당진은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떠받치는 핵심 생산기지이며 지역 노동자·협력업체·중소상공인이 함께 철강 생태계를 구성해 왔지만 최근 국내외 환경 변화로 철강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면서 고용과 산업기반·지역경제가 모두 흔들리고 있다”라며 “마치 과거 한보철강 부도 사태가 떠오를 정도”라고 진단했다.
이어 협의회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당진을 포함한 철강도시들을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선포해 긴급 지원해야 한다고 연설한 만큼 정부는 조속히 당진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철강산업과 지역경제 회복을 긴급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리에 참석한 오성환 당진시장도 “위기가 본격화하면 지역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며 “구조조정과 고용불안이 현실화한 이후의 사후 대응이 아니라 지금 단계에서 정부가 제도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당진시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진상공회의소와 지역 소상공인연합회도 철강산업 침체가 소비 위축과 경영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통한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당진상공회의소 및 지역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당진 주요 철강사는 660억 원의 적자를 봤다. 당진에는 현대제철, 현대ITC, KG스틸, 휴스틸, 동국제강, 환영철강 등 6개 대기업을 비롯해 총 88개 철강기업이 있다.
특히 당진 지역에서 제조업 생산액(31조 2,000억 원) 중 철강산업(18조 7,000억 원)의 비중은 60%에 이르고, 제조업 종사자 3만 5,847명 중 40.2%인 1만 4,414명이 철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정부는 이어지는 당진 지역 사회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합동실사단을 꾸리고 현장 실사 및 지자체 계획 등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기업들은 경영안정자금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10억 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7,000만 원 한도의 지원, 대출 만기 연장 및 원금 상환 유예,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비율 우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