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산업·고용 위기’ 2중 보호막 확보…수출·생산 10%대 급감에 실업률 상승 ‘직격탄’
고용노동부, 광양 1년간 ‘선제대응’ 지원…지역 주민 채용 시 사업주에 임금 절반 등 지원
김영훈 노동부 장관 “고용 둔화 단계서 맞춤형 지원 강화”…당진·인천도 지역 철강위기 호소
광양시가 지역 주요 산업인 철강업 위기를 근거로 정부로부터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 앞서 다른 제철도시인 포항도 철강업 위기로 인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및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동반 지정된 바 있는 가운데 광양시도 이번 지정으로 양대 정부대응책을 지원받게 됐다.
12일, 고용노동부는 2026년 제2차 고용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전남 광양시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1년간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노용부는 “광양시는 주된 지역 산업인 철강산업과 그 연관 업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심의회 의결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광양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기준 광양 지역 철강 생산액은 4조 2,9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으며 수출액 또한 1조 8,6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다. 고용 지표 역시 악화해 실업률이 2.2%에서 3%대 중반으로 상승하고,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12.9%까지 치솟는 등 철강산업 위기가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광양시와 광양시의회, 정치권, 지역노조, 시민단체 등에서 광양시에 대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추진을 요청한 가운데 지난 1월 26일, 고용부 여수지청은 광양시의 주된 산업인 철강 연관산업의 불황으로 인한 고용감소를 사유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건의했다.
여수지청과 고용부에 따르면 광양시는 철강 및 연관산업이 주된 산업인 광양은 철강업황 악화로 연관산업에 속하는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3개월 이상 감소하는 등 지정 요건이 충족됐다.
광양시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산업 위기에 따른 ‘철강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도 지정된 바 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는 정부가 긴급경영안정자금,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 등을 지원하고, 정책금융기관에서는 중소기업에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에서는 협력업체·소상공인에 우대보증 지원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번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는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과 직업능력개발지원사업, 생활안정자금융자 등에 대해 지원요건이나 지원수준 등을 우대받는다. 또한 광양 지역으로 사업을 이전·증설·신설하고 광양 주민을 채용한 사업주는 지역고용촉진지원금으로 월 통상임금의 최대 절반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고용 둔화 가능성이 나타나는 지역에 대해서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제도를 통해 보다 이른 단계에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고용 충격이 확대되지 않도록 지역고용 정책의 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철강업 위기로 인해 포항시도 지난해 8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지정됐고, 11월에는 고용위기 선제대응으로 지정된 바 있다. 최근 당진시가 철강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도 철강금속업체가 몰려있는 동구를 대상으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신청을 위한 실태조사를 나서는 등 국내 주요 철강 지역에서 지자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부 지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