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특수강봉강, AD 조사 본격화

중국산 특수강봉강, AD 조사 본격화

  • 철강
  • 승인 2026.03.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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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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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세아창특, 2월 최종 자료 제출, 2분기 내 조사 개시 및 하반기 최종 판정 전망
AD 관세 부과 시 국내산 제품 판매 확대 기대, 국내 부품·소재 공급망 지원도 확대 필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수요산업 호조에도 건설 경기 장기 침체와 트럼프 리스크 등 대외 악재, 중국산 금형 및 부품 수입 급증에 따른 디커플링으로 국내 특수강봉강 업계의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2분기 내로 중국산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산 특수강봉강에 대한 반덤핑 제소는 지난해 8월 초 세아베스틸(대표이사 서한석)과 세아창원특수강(대표이사 박건훈)이 접수했다.

그런데 업계에서 지난해 하반기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서, 무역위원회가 이를 검토하느라 조사가 지연됐다.

반덤핑 조사가 지연되고 전방산업의 장기불황으로 인해 중소 부품업체 등 수요가들이 중국산 수입재 채택을 확대한 가운데 반덤핑 관세 부과로 가격이 오를 것을 우려해 중국산 수입을 미리 늘리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산 특수강봉강 수입은 줄곧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산 특수강봉강에 대한 AD 조사가 곧 개시될 전망이다. 사진은 중국산 특수강봉강. (사진=철강금속신문)
중국산 특수강봉강에 대한 AD 조사가 곧 개시될 전망이다. 사진은 중국산 특수강봉강. (사진=철강금속신문)

올해 2월 들어 수입이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중국산 금형 및 부품의 시장 침투로 국내 국내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산 소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커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 심화되면서 특수강봉강 제조업체들의 실적은 악화됐고, 유통업계 또한 실적이 하락했다. 특히 규모가 영세한 2차 유통업체들의 경우 수요가들의 저가 수입재 채택과 대기업들의 중국산 부품 및 금형 수입 증가로 인해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2024년 이후 폐업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조속한 반덤핑 조사 개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던 상황에서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 2월 반덤핑 조사에 필요한 최종 자료를 제출했다.

특수강봉강 업계에 따르면 무역위원회에서는 현재 최종 자료를 검토 중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중국산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반덤핑 조사의 경우 조사 개시부터 발표까지 3개월이 소요되는데, 2분기에 조사를 개시하게 될 경우 최종 발표는 빠르면 올해 7월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이며 중국산 수입재에 대한 관세 부과도 하반기부터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반덤핑 조사가 지연되면서 국내 특수강봉강 관련 공급망 혼란과 함께 수요업계와의 디커플링은 더욱 심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중국 정부가 철강 감산조치를 발표했으나 특수강봉강은 대상에서 빠진 탓에 반덤핑 관세 부과 전까지는 중국산 수입재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를 제외한 건설, 조선, 기계, 중장비 등 주요 전방산업 수요가들이 최근 2~3년 동안 구매정책을 변경하면서 가격 위주로 소재를 채택하는 경우가 늘었고, 이로 인해 중국산 저가 소재의 시장 잠식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와 기계업계의 경우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구매정책을 변경하면서 중국산 특수강 소재를 채택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설상가상으로 2024년 하반기부터 국내 대기업들이 중국산 저가 금형 및 부품을 채택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요업계와의 디커플링으로 인한 국내 중소 금형 및 부품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졌고, 이는 2024년 하반기부터 중소 금형 및 부품업계와 2차 유통가공업체들의 연쇄적 도산으로 이어졌다.

이와 같은 중국산 수입 소재 및 부품의 시장 잠식, 수요업계와의 디커플링이 심화되면서 최근 특수강봉강 업계의 경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현저히 낮아진 바 있다. 주요 전방산업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이미 국내 수요가들 사이에서 중국산 소재 및 가공부품 구매 비중을 늘린 터라 늘어나는 국내 수요를 중국산 수입재가 채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반덤핑 관세 부과가 본격화될 경우 열연강판이나 후판 등과 마찬가지로 국내 수요가 일정 수준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산 수입재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주도한 세아그룹 관계자는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저가 수입재 유입에 따른 피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소명해 온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비판정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일반적인 조사기간 등을 고려해 볼 때 하반기 중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산 특수강봉강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시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은 판매량 확대와 이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덤핑 관세 부과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큰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2~3년 동안 지속될 디커플링 영향으로 인해 중소 제조업체와 중소 유통가공업체의 부도가 급증하면서 공급망도 붕괴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특수강봉강 메이커들은 물론 유통업계, 뿌리업계 등에서는 국내 특수강산업 공급망 복원을 위해 금형강 및 공구강 등으로 반덤핑 제소 품목 확대를 통한 중국산 소재 수입 규제 강화, 국내 금형 및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조금 및 R&D 지원 확대, 각종 품질 인증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소재-부품-수요기업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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