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파업, 철강재 부품업계에도 악영향

車파업, 철강재 부품업계에도 악영향

  • 수요산업
  • 승인 2008.09.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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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유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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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3사 10만6,000여대 생산 차질…9만4,000여톤 철강재 납품 차질

 

  자동차 업체들의 임금 및 단체협상 그리고 이로 인해 매년 반복되고 있는 파업 등에 따른 영향이 자동차업체들의 생산 차질 및 천문학적인 피해액 확대는 물론 관련 철강재 부품 공급업체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 12일 현재 7월부터 이어진 12일간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생산차질을 빚은 자동차 대수가 4만4,645대에 이르며 이에 따른 차질액은 6,905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지난 9월 12일 현재 8일간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1만6,676대의 생산차질과 2,217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파업이 추가로 더 길어지면 사측뿐만 아니라 노조측에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곧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해 생산차질 대수와 차질액은 추후에 더욱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단협이 이미 마무리되긴 했지만 GM대우자동차의 경우에도 올해 부분파업 등에 따른 영향으로 완성차 기준 4만5,0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어 6,000억원이 넘는 차질액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8년 9월 현재 주요 완성차 업체별 파업 영향

업체

생산차질(대수)

차질액(억원)

비고

현대자동차

             44,645               6,905

12일 부분파업 등

기아자동차

             16,676               2,217

8일 부분파업 등

GM대우자동차

             45,000               6,500

임단협 마무리


※2008년 9월 12일 현재 각 업체별 추정 규모

  결국 올해 주요 완성차업체 3사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 9월 12일까지 자동차 생산은 10만6,000여대가 넘게 차질을 빚었고 이에 따른 피해액도 1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3분기 기간 동안 하절기 비수기 도래로 수요가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수출시장에서는 인기 차종의 재고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이는 공급차질과 대외 신인도 하락 등과 같은 생산차질과는 비교할 수 없는 2차적인 피해로 이어질 우려도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냉연도금판재류를 비롯한 각종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의 경우 줄어든 수요와 이에 따른 재고 누적, 그리고 중소형 부품업체들의 경우 납품 지연에 따른 자금 확보 어려움 등까지 감안한다면 실제 피해액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는 게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1대당 평균 850kg 내외의 철강재가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파업기간 동안 약 9만4,000여 톤 내외의 철강재 공급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파업이 종료된다면 3분기 생산차질을 만회하고 올해 연간 생산목표 대수를 달성하기 위해 각 업체별로 생산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는 하겠지만 매년 반복되는 소모적인 파업으로 인한 국제 경쟁력 약화와 국제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판매 시장 변화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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