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리컬럼-하늘이 내게 천년을 빌려준다면...,

포스리컬럼-하늘이 내게 천년을 빌려준다면...,

  • 철강
  • 승인 2008.10.06 13:00
  • 댓글 0
기자명 곽종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김 경찬 수석연구위원


현대인에게 직업은 어떤 의미인가? 경제적 소득을 얻기 위한 수단, 사회적 가치를 이루기 위해 참여하는 활동, 자아실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 등이다. 경제활동이 중요해지면서 직업의 의미는 경제적 소득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가 “직업=경제적 수단”이란 도식 하에 머무른다면 뚜렷한 목표나 전문성을 키워 나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비전과 기업의 비전을 공유해서 미래의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한다면, 연봉에 민감해지고 목표의식 없이 연봉에 의해 직장을 옮겨 다니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직업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한다면, 자신의 직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일들이 생기고, 사회에 어떤 긍정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도 고려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기초하여 개인의 목표를 설정하게 하고, 보다 즐겁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직업을 통한 연봉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일할 수 있게 만드는 현실적인 요인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 일이 단순한 일이 아닌, 자아 실현과 나아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할 때는 더욱 장기적이고 깊이 있는 시각에서 직업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우연히 유행가 가사 중에서 다음과 같은 소절을 접했다. "“하늘이 내게 천년을 빌려준다면, 그 천년을 당신을 위해 사랑을 위해 아낌없이 모두 쓰겠소.” 사랑을 노래한 트롯트 가요이지만,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즉 하늘이 내게 천년을 빌려주어서 천년이란 시간을 가지게 된다면, 과연 현재의 직업을 다시 택하겠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철강은 철기시대 이후 지속적으로 인류와 같이 발전하여 왔고, 이러한 공생관계는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에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력과 경제성 등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하늘이 천년을 빌려준다면, 천년의 시간 동안 철강산업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소명의식을 가진 철강인력이 많아지기를 기원해본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