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후판 유통업체들, 고민 커져

수입후판 유통업체들, 고민 커져

  • 철강
  • 승인 2008.11.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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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국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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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조선사들의 수입 대행을 해온 대형 유통업체들의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국내 7대 조선사들을 제외하고 중소 조선사들은 전체 후판 수요량의 80%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상사나 유통이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기 주문한 물량도 인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위기가 연일 신문의 머리기사를 장식하면서 금융권이 여신한도를 축소시키거나 신용장(L/C) 개설까지 미루면서 기업의 자금난은 더 악화됐다. 당장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하는 중소 조선사들은 소재용으로 수입한 후판을 시중에 내다파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시중에는 모 조선사가 긴급자금 마련을 위해 수입후판을 두께 구분 없이 현금구매 조건으로 톤당 8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통업체의 고민도 만만찮다. A업체의 경우 400억원대의 물량이 조선사의 인도 지연으로 부두에 대기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B업체의 경우 수입대행으로 구매한 재고물량이 13만톤에 달한다는 소문도 있다.
 
 이들 유통점들은 중소 조선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애써 치부하면서도 자금압박을 못 이겨 부도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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