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구매가 인상, “물동량만 더 줄일 것”

철스크랩 구매가 인상, “물동량만 더 줄일 것”

  • 철강
  • 승인 2008.1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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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심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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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스크랩업계, 제강사 구매가 인상에 회의적


제강사들의 이번 구매가격 인상이 오히려 철스크랩 물동량을 더 축소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국내 제강사들은 철스크랩 구매가격을 톤당 2만원에서 최대 6만원까지 인상했다. 철스크랩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톤당 5~6만원의 급격한 인상폭이 오히려 가격 상승기대감에 따른 물동량 감소 효과만 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철스크랩업계에 따르면 현재 철스크랩업체들의 재고는 대폭 감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스크랩 가격 급락으로 인해 수집상들이 수집 자체를 포기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이 처럼 시장 재고가 줄어든 상황에서 톤당 5~6만원의 대폭적인 인상은 시장을 교란시킬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다.

철스크랩 가격이 중량 기준 톤당 20만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폭은 기존 가격의 25%에 달하는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톤당 5만원 수준의 인상이 3차례 정도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부 지방의 한 철스크랩업체 관계자는 “생철 생산이나 노폐스크랩 수집 등 철스크랩 발생량이 20%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라면서 “철스크랩을 수집해봐야 기름값도 안 나오는 실정이어서 수집상들은 수집을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상폭이 대폭 커짐에 따라 시중에서는 철스크랩 가격이 톤당 40만원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물동량이 오히려 더 감소할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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