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조선사 명단이 발표됐다. C&중공업에 퇴출 결정이 내려졌으며 그 외 대한조선, 녹봉조선, 진세조선 3개 조선사가 워크아웃 대상으로 확정발표됐다. 금융권이 20일 퇴출 내지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확정한 조선사들은 벌크선 등 중소형급 선박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조선사들이다.
퇴출기업으로 확정된 C&중공업은 C&그룹이 2006년 10∼11월 블록공장이었던 원당중공업과 명일중공업 등의 부지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C&중공업은 2007년에 C&그룹에서 조선업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면서 엔진과 프로펠러 등 주요 부품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선박 건조를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했다.
2007년 8월 C&진도가 C&중공업의 사업을 넘겨받고 회사 이름을 `C&중공업'으로 변경한 뒤 선박용 스틸 커팅 작업에 착수하는 등 조업에도 착수했다.
C&중공업은 총 3조원 이상의 벌크선 60여척을 수주한 상황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1천700억원의 시설자금을 조달받지 못해 작년 8월말부터 목포 조선소의 조업을 중단했다.
이후 C&그룹이 계열사와 자산을 매물로 내놓고 자금조달 노력을 벌였지만 매각이 순조롭지 못하자 지난해 11월 C&중공업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작년 12월 워크아웃 개시 결정을 받은 C&중공업은 긴급자금 150억원을 지원할지 여부를 놓고 채권금융기관간 이견이 빚어지면서 자금을 지원받지 못했고 기업실사마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국 퇴출대상 기업으로 확정됐다.
C&중공업의 종업원 수는 작년 9월말 현재 380여명이며 협력업체 수는 200여곳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821억1천여만원이며 자산과 부채 총계는 각각 4,473억여원과 4,291억여원씩이다.
워크아웃 대상 기업인 대한조선과, 녹봉조선, 진세조선도 중소형 규모의 조선업체에 해당된다.
벌크선과 LNG선을 주로 건조하고 있는 대한조선은 2004년 대주그룹이 신영조선을 인수해 출범했다.
대한조선은 2007년부터 전남 해남에서 1도크 가동을 시작했으며 작년 말 2ㆍ3도크 건설공사를 시작하는 등 사업확장을 추진해 왔다.
1997년 설립된 녹봉조선은 1만톤급 거제에 사업장을 두고 오일 및 캐미컬 탱커선 등을 주로 만들고 있으며 2007년 1월 선진조선을 인수해 상호를 변경한 진세조선은 최근 3만2천t급 벌크선 시리즈 제1호선을 선주에게 인도한 중형 선박 제조사이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