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 시황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중 재고가 크게 감소한데다 가격 역시 저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형강 시황이 살아나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
실수요와 유통업체가 부족한 재고를 채우기 위해 구매를 시작하면서 매기도 한층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그 동안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제조업체들의 출하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실수요들도 구매에 나서고 있다.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제조업체들이 강도 높은 감산을 시작하면서 규격별 재고의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생산량이 많지 않은 채널 등 일부 일반형강의 경우는 감산의 영향으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형강 유통 관계자는 “채널은 원래 생산량이 적은 품목이어서 수요가 조금만 많아져도 금방 품귀 현상이 일어난다”면서 “소형 규격의 경우 재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대형 규격은 제조업체가 생산할 때마다 받아오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유통 가격 역시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형강 유통 가격은 1달 가까이 톤당 80만원대를 유지해왔다. 이미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위기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지식경제부가 철근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철근 가격이 높은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형강 시장에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를 높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