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가동률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지식경제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국가산업단지 내 3040개 기업의 작년 11월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199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78.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1월과 비교해 8.5%포인트, 바로 전달에 비해서도 3.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08년 11월 국가산업단지 철강업종의 생산은 전월대비 17.1% 감소한 2조359억원을 기록해 8월부터 9월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하락중이다.
이는 철강가격의 급락(9월 대비 27.5% 하락), 전방산업인 건설 및 자동차산업의 전세계적인 침체로 철강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전월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산업단지 제품 생산량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가산업단지 총 제품 생산액은 31조530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3.5% 늘었지만 전달에 비해선 10.9% 급감했다. 생산규모는 작년 8월부터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경부 측은 “산업단지에서 가장 많은 생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업종의 실적 감소 때문”이라면서 “철강업종 실적도 큰 폭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 소비량 감소세는 업종별 경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지난해 12월 철강업 석유소비량은 39.7% 급감했다. 지난 연말부터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철강업체 조업 중단과 감산 선언이 줄 이었던 것이 수치에 그대로 나타났다. 비철금속 석유소비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31.3% 줄며 그 뒤를 이었다. 식료품(전년 동월 대비 -31%), 기타(-17%), 섬유(-15.5%), 제지(-14.4%), 화학(-9.7%) 등이었다. 반면 건설(12.3%), 기계조립(12.5%) 분야 석유소비는 오히려 늘어 눈길을 끌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