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 조사 이해 최저 수준
2월 車 생산은 다소 늘어
지난달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실물경제는 사상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6% 감소해 3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설연휴를 감안해도 감소율은 21.1%에 달해 이마저도 1970년 1월 광공업생산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년째 동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월 중 설연휴로 인해 소비지표 감소세는 전년동기대비로는 다소 둔화됐으나 전월대비로는 확대됐다"면서 "국내 건설기성이 공공부문과 일반 토목부문의 공사실적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재정조기집행의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건설투자부문의 침체는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백화점과 자동차, 휴대폰 매출 등은 2월 매출이 작년보다 나아졌으며, 최악 수준이던 자동차판매량도 2월엔 `선방`했다. 완성차 업체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의 2월 판매량(내수ㆍ수출 포함)은 35만3,744대로 지난달 판매량인 31만3,177대에 비해 약 13% 증가했다.
한편 2월에는 수출의 감소세가 크게 둔화되고 조업일수가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2월 광공업생산은 감소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