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철강업종에 대해 철강 원재료 및 제품가격이 2007년 이전으로 회귀했다며 '자연도태의 계절'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김지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현재 중국 철광석 재고량이 증가되는 추세로, 중국 수입 철광석 스팟(Spot)가격은 톤당 70달러 이하 수준, 동아시아 수입기준 열연강판가격이 톤당 400달러 초반으로 2004년 이후 고점인 1071달러 대비 60%이상 하락한 상태"라고 전했다.
최근 한일 주요 제철소의 석탄가격협상에서 2009년 석탄가격이 60%정도 인하됐고, 철광석 가격도 30~40%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 원재료와 제품가격 모두 2007년 이전 수준으로 회귀 중이란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모든 카드를 오픈했지만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정부는 지난 21일 철강재 총량규제에 중점을 둔 철강산업 조정계획을 발표하고, 철강재 선물거래를 도입하는 등 시황안정화 정책을 가속화했다. 그럼에도 중국 내수 가격 하락과 수요 회복 지연돼 내수 과잉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4월1일부터 고부가가치제 품 위주로 수출환급세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이 지속되며, 자연적 구조조정 시작 시점이 임박했다는 게 신영증권의 전망이다.
철강수요 침체국면이 지속되기 때문에 수출세율 조정하며 단기 수출량 증가해도 근본적인 시황안정 효과는 미미하고, 국제가격하락을 촉진하는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란 것.
세계 철강 공급과잉의 중심에 있는 중국이 수출세 조정 같은 단기적인 처방책을 시행하는 것은 내수시장침체가 극에 달했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계원가 이하 수준에서 중국의 낙후된 중소 철강업체들의 자연도태 가능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