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비철금속 시장은 견조한 경제지표 발표, 이로 인한 소폭 상승한 미 증시 및 달러화의 약보합세에도 불구하고 실물 수요 회복에 대한 의문감 및 최근 급등한 가격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큰 폭의 조정장세를 나타내며 장을 마감하였다.

아시아 시장 개장 후 전일 종가 수준에서 가격 형성이 되는 모습이었으며 금일 발표될 예정인 BOE(영란은행) 금리 결정 및 미국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 발표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를 나타내었다. 런던장 개장 후 발표된 LME 재고가 전기동을 중심으로 상승하였다는 소식에 실물 수요가 여전히 침체를 벗지 못하고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시장에 감돌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오락가락하는 달러화의 움직임 역시 가격 하락을 막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주식시장 개장 전 발표된 미 실업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발표되자 소폭의 하락폭을 줄이는 모습이었으나 매도세가 더욱더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주식시장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 장 막판 하락폭을 줄이려는 시도를 보였지만 결국 전일대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아시아 장을 개장하는 모습이었으며 달러화 약세 및 아시아 주요 국가의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비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며 소폭의 가격 하락을 나타내었다. 이후 금일 지표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지되며 종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한 전기동은 LME 재고가 775톤 증가하며 연일 꾸준히 상승폭을 기록하고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전달되며 매도세가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이후 매도세 강화로 인해 장중 한때 금일 저가인 톤당 6,212달러까지 하락하며 6,200달러선 하향 돌파 시도도 나타내었으나 장 막판 저가 매수세 및 달러화 약세로 인해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였으나 결국 6,300달러선 근처에서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알루미늄 및 니켈 역시 전기동과 연동하며 하락세를 경험하였으며 특히 최근 중국 발 펀디멘털적 이슈로 가격 급상승을 경험하였던 연(Lead)은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초과 공급 예상 소식으로 무려 12%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근 IMF 및 세계 경제 전문가들의 희망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발언 및 달러화 약세로 인해 급상승한 비철금속가격은 금일 최근 상승한 가격에 대한 부담감 및 차익실현, 실질적 실물 수요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장세를 경험하였다.

현재 비철 금속시장은 어느 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재료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며 앞으로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 및 각국의 주가 지수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 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기동을 중심으로 LME 재고가 꾸준히 증가되는 모습은 아직까지 시장에 실물 수요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해 단기적으로 국제 재고 추이도 눈여겨볼 만 하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