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비철금속시장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대비한 출구전략을 언급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우려되면서 장 초반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장 개장 후 전주의 조정 분위기를 이어가며 갭 다운으로 시작한 비철금속 시장은 출구 전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아시아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상해 12월물 전기동은 한때 limit down인 5%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다른 주요 비철 금속 역시 맥없이 지지선을 내어주는 모습이었다. 최근 경기 상승에 대한 선반영과 유동성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을 보였던 주요 비철금속은 금일 재고가 연(Lead)과 아연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하는 등 실제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각국의 재정 적자가 늘어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조금씩 출구 전략 발표에 대한 예상이 나오면서 가격 하락 압박이 커지고 있다. 유럽 증시가 아시아 증시에 비해 하락폭이 적고 출구 전략에 대한 가격 하락이 아시아 장에서 모두 반영되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런던 장 개시 후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그 힘은 크지 못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장 시작 20분만에 톤당 6,200달러선을 내어주며 하락해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여 한 시간 만에 6,100달러선까지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6,100달러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보이다가 런던 장 시작 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며 6,15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미국 장 시작 후 리만 사태 1주년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움츠러든 결과 주요 지수들이 하락으로 시작하면서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 1,450톤의 재고 증가폭을 기록하였으나 전기동 가격은 이 보다는 기술적 반등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전주 금요일 톤당 1만7,000달러선을 내어 주었던 니켈은 오늘 갭 하락해서 장을 시작하며 16,500달러선까지 내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알루미늄은 다른 비철 금속에 비해 선전하는 모습이었다. 다른 비철 금속과 같이 장 초반 하락하여 톤당 1,800달러선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런던 장 이후 하락 폭을 만회하며 장 시초가에 근접하며 장을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한 우려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마찰 우려, 그리고 출구 전량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았던 금일 비철 시장은 선약후강의 모습을 보이며 장 초 폭락했던 부분을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연과 아연을 제외한 비철금속의 재고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요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예상이 좋지 않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던 장이었다.

유동성으로 상승했던 비철금속 가격은 유동성을 회수할 수 있는 출구 전략에 대해 주요 증시에 배해 더욱 크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과다했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다시 가격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었다. 명일 버냉키의 발언과 함께 금주는 멘트에 반응하는 주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