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 증시 및 경제지표 호조와 달러화 약세가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및 피로감과 상충하면서 극심한 혼조세를 보였고 주요 비철금속 별로 개별적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장 개장 후 전일 종가 수준에서 소폭 하락한 채 장을 시작한 비철금속은 아시아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런던장 개장 전까지 별다른 움직임 없는 모습을 보이다가 런던장 개장 후 영국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하회하면서 전일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US 증시 개장 전 발표된 미국 8월 주택착공, 건축허가 건수 및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전 대비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비철금속은 뚜렷한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였다. US장 개장 초반 지표 개선과 기업 실적 부진에 따라 혼조세를 보인 다우 지수에 연동하여 비철금속 또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얇은 장 속에서 개별적으로 혼조세를 보이다가 장 중반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달러화 약세 및 증시 상승에 힘입어 추가적인 상승을 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장 막판 상승폭을 반납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최근 재고 증가가 수요에 대한 우려를 낳아왔고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개선된 미국 경제지표와 연중 최저치로 하락한 달러화에도 불구하고 전일의 상승폭을 더 이상 키우지 못하였다. 아시아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고점을 높이지 못하던 전기동은 런던장 개장 후 발표된 영국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전일 상승폭을 반납하며 US장에서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US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재고 증가에 따른 수요 우려로 더 이상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다가 US장 개장 후 증시 상승 및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다시 톤당 6,400달러 레벨을 상향돌파 하였다. 장 중반 Philadelphia Fed Business Index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였고 천연가스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전기동은 추가적인 상승을 노렸다. 하지만 톤당 6,460달러 레벨에서 강한 저항을 확인하며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였고 장 막판 다시 6,400달러 레벨을 내주며 금일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4,850톤의 재고 감소를 보여준 알루미늄은 전기동과는 달리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여주었고 톤당 1,970달러 레벨까지 돌파하며 8월 중순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였다.

니켈 또한 개선된 경제지표 및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금주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장을 보여주었지만 기타 비철금속들은 전기동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최근 개선된 경제지표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금융시장이 살아나면서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금속들은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으나 아직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펀더멘털이 살아났다는 확실한 호재가 나오기 전까지는 강한 상승 동력을 찾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중국에서의 펀더멘털적 이슈가 달러화 움직임과 더불어 주요 비철금속의 가격 향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며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달러화가 다음 주에 예정된 FRB의 FOMC 미팅 결과에 어떻게 반응할 지 귀추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주요 비철금속 재고 추이 및 내구재 주문을 비롯한 주요 경제 지표들의 결과에도 주의를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