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비철금속 시장은 최근 개선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의 8월 주요 비철금속생산량이 전월 대비 5%이상 증가한 점과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 않다는 우려 및 달러화 반등으로 인하여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시아 장 개장 후 증시의 하락과 연동하여 완만한 하락 추세를 보여주었던 비철금속은 런던장 개장 후 알루미늄과 니켈을 제외한 전 품목이 재고 증가를 보여주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요에 대한 우려를 안겨주었고 전반적으로 하락폭을 넓히기 시작하였다. 또한 중국에서의 8월 생산량 데이터가 7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점과 전기동과 알루미늄의 주간 상해 재고도 증가한 점이 최근 중국의 수입량 감소와 더불어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심어 주고 있는 모습이다.

유로존 경상수지가 긍정적으로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비철금속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US장 개장 후 유로대비 달러화 가치가 소폭 상승하면서 비철금속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장 막판까지 펀더멘털의 우려와 달러화의 반등으로 지속적인 하락 기조를 보여주었으며 결국 전일 대비 크게 하락한 수준에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소폭 하락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하였다가 런던장 개장 전까지 큰 변동성 없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런던장 개장 후 발표된 주간 상해 재고와 LME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요 우려를 안겨주었고 중국에서의 생산량 데이터가 전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기동은 하락폭을 넓히기 시작하였다.

유로존의 경상수지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기동은 하락 추세를 이어나갔고 결국 톤당 6,300달러 레벨까지 하향돌파하며 금일 저점을 낮추어 갔다. 달러화가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점에 기인하여 더욱 하락폭을 넓혔으나 US 증시의 소폭 상승이 6,200달러 레벨에서 한동안 가격을 지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LME에서의 재고 증가와 중국에서의 전기동 수입량이 9월에도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루머가 중국 8월 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투자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하면서 결국 톤당 6,200달러 레벨 밑으로 하락하며 금일 장을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은 전일 장 막판의 하락세를 금일 아시아 장에서 이어나가다가 LME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US장 개장 전까지 전일 종가 수준까지 회복하였다. 하지만 US장 개장 후 달러화의 반등으로 전기동과 연동하며 하락폭을 키우기 시작하였고 중국에서의 생산량 증가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끼치며 결국 전일대비 1% 이상 하락하면서 금일 장을 마쳤다.

아연과 연(Lead) 또한 생산량 증가 및 달러화 반등에 힘입어 전기동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기타 비철금속들도 금일 달러화 반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와 연동하며 약세장을 연출하며 장을 마감하였다.

최근 재고가 증가하면서 대두되고 있는 비철금속에 대한 수요 우려가 투자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증시의 가격 상승압력을 무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9월 전기동 수입량 역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금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주요 비철금속 생산량 데이터가 증가한 점이 경기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식시키는 모습이었다. 지난 몇 개월 간 펀더멘털 부재 속에 경기회복과 그에 따른 달러화 움직임 및 각국 증시 등락에 민감했던 비철금속 시장은 재고와 수입량 등 중국 발 수급 뉴스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모습이다.

추가적인 수급 관련 이슈와 다음 주 예정된 FOMC 미팅 결과가 비철금속 가격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며 주요 경제지표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