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철금속시장은 전 품목이 전일 종가대비 하락한 모습으로 하루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일 발표된 중국 8월 무역데이터가 중국의 원자재 수입량이 감소한 것으로 발표함에 따라 금일 조정을 거치던 비철금속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은 전일 종가 수준에 금일 거래를 시작한 후 아시아장에 걸쳐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았으나 중국으로부터의 8월 수입량 감소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는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LME 전기동 재고량에 더불어 가격 하락폭에 무게를 더하는 모습 이었다.

꾸준히 저점을 낮춰가던 가운데 몇몇 주요 비철금속들은 장 후반 주요 레벨에서 다량의 stop 물량이 체결되며 주요 레벨을 하향 돌파하였으나 이내 이익실현 매물의 출현으로 전일 종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회복을 시도한 끝에 장을 마감하는 모습이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레벨에서 거래를 시작한 후 아시아장에 걸쳐 큰 변동 없이 장을 유지해나가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전일 발표된 중국 무역데이터가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였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고 금일 프랑스가 현재 유로 환율 수준에 우려감을 표시한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유로가 달러대비 약세로 전환하자 전기동 가격 하락폭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었다.

전기동은 장 중반 톤당 6,200달러 레벨에서 몇 차례 테스트를 거쳤으나 지지가 강하지 않음을 확인 하였고 이내 레벨을 하향 돌파한 후 꾸준히 저점을 낮추어갔다. 6,100달러 레벨을 지지로 한 좁은 박스권내에서의 횡보장을 유지해가던 중 레벨 저점에서 순간 stop 물량이 체결됨과 동시에 6,100달러 레벨을 하향 돌파한 후 금일 저점인 3M 6,065달러를 기록하였으나 갑작스런 급락에 따른 이익실현 물량이 출현하면서 다시금 톤당 6,100달러 중반까지 회복하였으나 전일 종가 레벨까지의 회복에는 실패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여타 주요비철 금속들 역시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저점을 낮추어간 끝에 전일 종가대비 하락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하였다.
 
최근 비철금속들은 OECD 국가들로부터의 실수요의 개선을 확인하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기동의 경우 톤당 6,000달러 초반 레벨을 지지로 한 횡보장을 유지해 온 모습이다. 전기동은 톤당 6,000달러 레벨에서 강한 지지를 확인 하였으나 전일 발표된 중국 무역데이터에 따른 중국으로부터의 수요 감소 가능성은 향후 비철금속을 포함한 원자재 시장 전반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중국은 2009년 전반에 걸쳐 대출규제 완화와 SRB 비축계획 등을 통해 꾸준히 수입량을 늘려 왔으나 필요 이상의 수입을 해 왔다고 분석하는 시각 또한 적지 않은 모습이다. 향후 중국의 수입량은 점차적으로 완화되는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나 대부분의 비철금속들이 주요 지지선에서 완강한 지지를 확인한 바 레인지 내에서의 횡보장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금일 발표될 FOMC 결과는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는 시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비철금속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FOMC 결과 발표에 따른 달러의 움직임, 프랑스가 최근 높은 유로 환율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과 G20 미팅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 등에 따른 환율 움직임의 변화가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