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거래를 마감하는 25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에서 발표된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전일에 이은 하락장을 연출한 이후 급락에 따른 이익실현 및 재고 감소의 여파가 뒤늦게 반영되며 하락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장 개장 후 전일 종가 수준보다 소폭 하락한 채 장을 시작한 비철금속은 아시아 장 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런던 장 개장 후 유동성 증가와 더불어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곧 이어 발표된 주간 상해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 가격이 소폭 지지되는 모습이었으나 최근 대두되고 있는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였다.

US 증시 개장 전 발표된 미국 8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 비철금속 가격 하락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었으나 US장 개장 초반 발표된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지표의 개선과 달러화 약세로 비철금속은 금일의 하락폭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혼조세를 보인 다우 지수와 투자자들이 우려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원자재 수입 감소 이슈가 비철금속에 강한 저항선을 형성하면서 주요 비철금속은 박스권 내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장을 이어나가던 중 품목별로 주요 저항선에서의 테스트를 시도하던 중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아시아 장 개장 후 갭 다운하며 지난 8월 19일 이후 최저치인 톤당 5,900달러수준에서 장을 시작하였으나 하락폭이 컸던 만큼 아시아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지지를 받으면서 하락폭을 조금씩 만회해 나갔다. 런던장 개장 후 발표된 LME 재고 및 상해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격을 지지하는 모습이었으나 US 개장 전 발표된 미국 8월 내구재 주문이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고 전기동은 다시 하락폭을 넓히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US장 개장 후 발표된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였고 미국 신규주택판매 지수가 예상보단 낮았지만 수정된 이전치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전기동은 다시 톤당 6,000달러 레벨을 테스트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6,000달러 레벨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보이던 전기동은 결국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채 금일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4,450톤의 재고 감소를 보여준 알루미늄은 아시아 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런던장 개장 후 전기동과 연동하여 소폭 하락하였고 LME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발표된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하회한 점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며 다시 급락하는 모습이었으나 이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면서 금일 장을 마감하였다.

여타 비철금속들도 금일 발표된 내구재 주문의 예상치 하회가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였으나 이후 하락폭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최근 G20미팅에서 각국 정상들이 당분간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합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이틀 동안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시장에서는 아직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일 전기동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7월 중순 이후 약 30% 증가한 수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경제 회복에 대한 신호가 보다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OECD국가들로부터의 수요 증가를 비롯한 펀더멘털 회복에 관한 확실한 호재가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강한 상승 동력을 찾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중국에서의 펀더멘털적 이슈가 달러화 움직임과 더불어 주요 비철금속의 가격 향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비철금속 재고 추이 및 다음 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들의 결과에도 주의를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