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거래를 마감하는 2일 비철금속 시장은 26년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의 실업률 발표로 인하여 전일 대비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이틀째 계속된 중국 공휴일을 맞아 평소보다 적은 거래량을 동반한 얇은 장 속에서 변동성이 큰 장을 보여주었고 악화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투자자들에게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를 심어주면서 전일 대비 급락하였지만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시아 장 개장 후 거래량 부진 속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던 비철금속은 런던장 개장 후 전일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모습과 수요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부추기면서 얇은 장 속에서 큰 폭의 가격 변동성을 보여주며 하락하였다.

하지만 주석을 제외한 전 품목이 재고 감소를 보여주었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은 제한적인 채 미국에서의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 한동안 관망세를 유지하였다. US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서 발표된 미국의 9월 실업률이 26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하자 주요 비철금속은 다시 한번 급락하기 시작하였다.

미국의 악화된 고용상태가 투자자들의 경기 회복 속도에 우려감을 심어주면서 US 증시와 더불어 비철금속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은 저점을 낮추는 모습이었고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월 대비 23% 이상 감소하였다는 소식도 비철금속의 하락세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주요 비철금속은 장 막판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면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갭 다운하며 톤당 6,000달러 레벨 아래에서 아시아 장을 시작하였다가 거래량 감소로 인한 한산한 장을 연출하며 런던장 개장 전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런던장 개장 후 다시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얇은 장 속에서 하락하였지만 곧 이어 발표된 LME 재고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 추가적인 하락 없이 관망세를 유지하였다.

US장 개장 전 발표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기동은 다시 하락폭을 넓혀 갔으며 미국의 9월 실업률 마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US증시의 급락과 더불어 실질 수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전기동은 최근 2달 동안 최저점인 톤당 5,810달러를 기록하는 등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이후 발표된 미국의 공장주문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미 실업률 악화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격에 선반영되어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은 발생하지 않았다.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기 시작한 전기동은 전일 대비 1.5%이상 하락하며 금일 장을 마감하였다.

알루미늄 역시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다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후 다량의 스톱 물량이 체결되며 저점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톤당 1,800달러 레벨은 지킨 채 금일 장을 마쳤다. 연(Lead)은 고용지표 및 자동차 판매대수의 급감에 큰 영향을 받으며 2주래 최저점을 찍기도 하였다. 여타 비철금속들도 금일 미국의 악화된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으며 전일 대비 크게 하락한 채 금일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아시아에서의 거래량 부진 속에서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 큰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이 큰 약세장을 보여준 하루였다. 높아진 실업률과 자동차 판대 대수 감소가 투자자들에게 실질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를 심어주면서 주요 비철금속은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실제 경기 회복 속도가 사람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해주고 있고 위험 회피 현상으로 인한 달러화의 반등이 비철가격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으나 최근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도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남은 중국의 공휴일 기간 동안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LME 재고 추이를 비롯한 펀더멘털적 이슈 및 금융장의 움직임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