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 급등에 대한 이익실현 및 경계 매물 출현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면’ 긴축 통화정책을 펼칠 준비를 할 것이라는 발언에 반등한 달러화를 주 요인으로 하여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국의 긴 중추절 휴일을 끝내고 시작된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 급등에 대한 이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개장과 동시에 완만한 하락 추세를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런던장 개장 후 주요 품목의 상해 및 LME 재고 감소로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일 급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및 부담감으로 상승 기조는 오래가지 못하였고 비철금속은 다시 하락폭을 넓히기 시작하였다.

또한 다음주 예정된 중국에서의 주요 품목 수입 데이터가 3개월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비철금속은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달러 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다음주 초 연휴를 앞두고 달러 숏커버링에 나선 점 또한 달러화 반등을 부추기면서 금일 비철금속은 전박적으로 약세장을 연출하는 모습이었다. US장 개장 후 지속된 달러화 강세가 비철금속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무게를 더하는 모습이었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장 막판까지 하락기조를 보여주며 결국 품목별로 전일 대비 1∼3% 하락한 수준에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하락한 채 아시아 장을 시작하였다가 런던장 개장 전까지 간밤의 버냉키 의장 발언에 힘입은 달러화 반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보여주었다. 런던장 개장 후 발표된 주간 상해 재고와 LME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음주 예정된 중국의 수입량 데이터가 3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기동은 하락폭을 넓히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으며 전기동은 이에 연동하여 지속적으로 저점을 낮추는 모습이었다.

알루미늄은 전일 장 후반의 하락세를 금일 아시아 장 개장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가던 중 LME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폭 하락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내 달러화의 반등으로 인한 하락추세를 이기지 못하고 전기동과 연동하며 하락폭을 키우기 시작하였다. 톤당 1,880달러 레벨에서 강한 지지를 받으며 1,900달러 레벨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알루미늄은 결국 톤당 1,900달러선에서 금일 장을 마쳤다. 기타 비철금속들도 금일 달러화 반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세와 연동하며 약세장을 연출하며 한 주의 거래를 마감하였다.

그 동안 달러 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다음주 초 연휴를 앞두고 달러 환매에 나선 점과 버냉키 의장의 긴축시사 발언으로 반등한 달러화에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반적인 약세장을 연출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중국에서 수입량이 3개월 연속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수요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식시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다음주 초 연휴가 지난 뒤 금일 반등했던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경우 비철금속은 금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다시 상승추세로 돌아설 여지가 남아있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 실업률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소비지표가 어떻게 발표될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