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비철금속 시장은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 대비 연중 최저치로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명일 예정된 중국 수출입 데이터 발표에 대한 경계심으로 인하여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채 금일 장을 시작한 주요 비철금속은 아시아 장 동안 별다른 움직임 없이 박스권 내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이어나갔다. 런던장 개장 후 독일 10월 ZEW 경기지수가 예상을 크게 하회하면서 유로화는 하락하기 시작하였으나 최근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 편승한 투자자들이 유로화에 대한 저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유로화는 상승하기 시작하였고 달러화는 장중 유로화 대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에 편승한 비철금속은 전일 대비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LME week에서 불거져 나온 가격의 단기 하락 가능성과 명일 중국에서 발표될 수출입 데이터에 대한 경계심으로 인하여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였고 비철금속은 주요 레벨을 하향돌파하며 지속적으로 저점을 낮추기 시작하였다.

명일 중국에서의 수출입 데이터 발표에서 주요 품목의 수입량이 3개월 연속 감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인하여 비철금속은 가격 하락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었으나 달러화 약세가 주요 레벨에서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요 레벨에서 지지를 받았던 비철금속은 장 막판까지 금일의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한 채 전일 대비 1∼4% 정도 하락하면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상태에서 금일 장을 시작하였다. 아시아 장 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던 전기동은 런던장 개장 후 유로대비 달러화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현상과 동조하며 장중 톤당 6,300달러레벨을 상향돌파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명일 발표 예정인 중국 수출입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추가적인 하락에 대비한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인하여 전기동은 달러화 약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하였다.

톤당 6,200달러선과 톤당 6,100달러 레벨을 차례로 하향돌파하며 저점을 낮추던 전기동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인하여 다시 소폭 상승하기 시작하였고 톤당 6,100달러 레벨에서 강한 지지를 받으며 장 막판까지 지루한 공방전을 벌이다가 전일 대비 2% 이상 하락한 채 금일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알루미늄은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런던장 초반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지난 9월 18일 이후 최고점인 톤당 1,964.5달러를 기록하였다가 명일 중국발 데이터를 앞둔 경계심으로 인한 매도세에 편승하며 다시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을 보여주었다.

전일 중국의 한 연(Lead) 업체로부터 불거져 나온 공급 우려 소식 및 금일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던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9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였던 연 역시 달러화 약세에 연동하며 지난 9월 18일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다른 비철금속들과 마찬가지로 명일 중국발 데이터를 앞둔 경계심으로 인하여 장 중 급락하였고 낙폭의 크기는 6대 비철 중 가장 큰 모습이었다. 여타 비철금속들도 단기적인 수요 우려로 인한 매도 심리로 전일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에도 불구하고 명일 중국발 수출입 데이터에 대한 경계심으로 인하여 롤러코스터 장을 연출하면서 전일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명일 예정된 중국의 무역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추가적인 하락에 대비하여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투자자들이 명일 데이터 발표 후 추가적인 매도 추세에 편승할 것인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금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실물 수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격 하락세를 키운 것으로 판단되며 명일 미국에서 발표될 소비 지표에 대한 추이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