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비철금속 시장은 중국의 9월 생산량 증가 발표와 유로대비 상승한 미국 달러, 엇갈린 미국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 등 여러 요소들이 서로의 영향력을 상쇄하던 가운데 결국 전일 대비 하락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하였다.

전일 장 막판 대량의 stop 물량이 체결되며 전기동을 중심으로 급등을 이루어낸 비철금속시장은 금일 장 개장 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중국의 GDP가 예상치를 부합한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이내 전문가들이 겨우 예상치를 부합한 수준에 머물렀다는 실망감이 시장에 반영되어 호주 등을 포함한 중국 최대 교역국가들의 통화가 달러대비 하락 하였다.

이점을 비롯하여 기술적 조정을 거치던 달러는 이내 금일 회복을 보이던 가운데 비철금속 가격 하락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금일 발표된 중국의 전기동 생산량이 8.2% 가량 증가한 것으로 발표 된 점은 세계 최대 비철금속 소비국가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는 심리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가격을 지지하여 하락폭을 어느 정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금일 개장 전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전 및 예상치 대비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며 미 증시 선물은 개장 전 일시 상승폭을 축소하였다. 경기 선행지수와 8월 주택가격 지수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낸 미 증시는 이러 발표된 두 주요 경제지표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으나 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는 점이 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다우존스 지수가 플러스로 전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여러 요소들이 서로의 역할을 상쇄하던 가운데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일 대비 하락한 모습으로 장을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장 개장 후 달러의 약세와 전일 급등에 대한 조정을 거치면서 점차 하락폭을 넓혀가기 시작하였다. 3M 톤당 6,600달러를 하향 돌파한 전기동은 꾸준히 저점을 낮추어가던 중 금일 저점인 톤당 6,528.25달러를 기록하였다. 중국의 생산량 발표가 하락폭을 제한한 끝에 가격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하였으나 이내 3M 6,600달러 레벨에서의 테스트를 거쳤다.

장 막판 경기선행지수의 여파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다우존스가 1만 포인트를 회복하는 등 미 증시는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전기동 가격은 이에 크게 연동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톤당 6,600달러 레벨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에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여타 주요 비철금속 역시 전기동과 연계된 모습을 보이며 전일 대비 하락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하였으나 아연과 주석은 전일 대비 상승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하였다. 아연의 경우 중국 경기부양책의 일환인 사회기반시설 확장으로 인한 아연도금 스틸 수요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 금일 가격 상승을 이루어낸 모습이다.
 
최근 비철금속 시장은 꾸준한 상승을 이루어 냈으며 전기동의 경우 연초대비 2배 가량 상승한 모습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최대 수요 국인 중국을 제외한 타 주요 수요국가들로부터의 회복은 아직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 및 분석기관은 다가오는 2010년 OECD 국가들로부터의 수요 또한 회복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동은 전일 주요 저항선을 상향 돌파한 후 2009년 최고치를 갱신한 바 있다. 그에 대한 조정과 금일 강세를 보인 달러를 주요 요인으로 금일 가격은 하락하는 모습이었지만 최근 칠레의 Spencer Copper 광산 직원들과 BHP Billiton 사이의 파업 이슈, 그리고 Andina Copper 광산과 Codelco 사이에 5% 임금인상과 보너스 조정을 둘러싼 파업 소식은 경제 지표 발표 및 달러의 움직임과 더불어 단기적인 가격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

펀드세력의 유입과 지속적인 달러 약세, 개선을 보이고 있는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CFTC(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가 투기 세력을 억제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세워 향후 기술적인 장세에 대한 세심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