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거래를 마감하는 10월 30일 비철금속 시장은 엇갈린 경제지표로 인한 달러화의 반등 및 금융주가 약세를 보인 미국 증시에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전일 미국의 3분기 GDP가 증가하면서 상승했었던 비철금속은 금일 달러화 반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동반 하락 현상 및 금융주가 약세를 보인 미국 증시의 하락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시아 장 개장 후 큰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던 비철금속은 런던장 개장 후 상해에서 발표된 재고 증가 소식 및 알루미늄을 제외한 LME 전 품목의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유로존의 실업률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부추겼고 이에 영향을 받은 비철금속은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US장 개장 후 미국의 시카고 구매관리 지수가 예상을 상회하였다는 소식과 곧이어 발표된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가 이전 대비 하락하였다는 엇갈린 경제지표 발표에 달러화는 반등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영향을 받은 비철금속은 저점을 낮추는 모습이었으며 또한 전일 3개월래 하루 최고 상승폭을 보인 미국 증시의 급등세에 대한 부담으로 촉발된 매도세가 금일 주요 지수의 1%이상의 하락을 견인하면서 주요 비철금속은 장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결국 전일 대비 2% 이상씩 하락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에서 아시아 장을 시작하였다가 런던장 개장 전까지 큰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런던장 개장 후 상해 재고 및 LME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전기동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유럽에서의 실업률 증가 소식에 하락폭을 키우기 시작하였다. US장 개장 후 미국의 엇갈린 경제 지표에 달러화가 반등하기 시작하였고 전일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하락한 주요 지수와 연동하며 전기동은 톤당 6,500달러선을 하향돌파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도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엇갈린 경제 지표로 인한 달러화 반등 및 주요 지수의 하락에 영향을 받은 원자재 가격의 동반 하락 현상과 연동하며 US장 개장 후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알루미늄은 톤당 1,900달러 레벨에서 강한 지지를 확인하였고 전기동보다는 제한적인 하락폭을 보여주며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아연은 톤당 2,200달러 레벨을 다시 하향 돌파하며 주요 비철금속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주었다. 여타 비철금속들도 전기동, 알루미늄과 마찬가지로 달러화 반등 및 주요 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2∼3% 하락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의 엇갈린 경제 지표로 인한 달러화 반등 및 주요 지수의 하락으로 약세장을 보여주며 금융장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은 하루였다. 또한 전일 미국 GDP의 호조로 인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가격 하락에 무게를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는 비철금속에 대한 실물 수요 회복 정도를 가늠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되며 다음주 예정된 미국 FOMC 미팅에서의 유동성 축소에 대한 언급이나 발표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다음 주 후반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