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비철금속시장은 재고 등 실물 시장과 금융 시장에 모두 영향을 받으며 비철 금속 별로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고 가격 변동폭은 전일에 이어 소폭의 변동성만을 보였다.

아시아 장에서 전일 종가 수준에서 시작한 비철 금속들은 장 시작 후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런던장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런던장 시작 후 전일 재고가 발표되면서 비철 금속들은 서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전기동의 경우는 5,775톤이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며 가격이 하락하였고, 알루미늄은 2,300 톤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어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일에 이어서 금일 역시 가격 변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후 유로 존 금리가 동결된 것으로 발표되고 영국의 산업 생산과 제조업 생산이 이전과 예상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었지만 비철 금속의 가격을 크게 끌어올리는 힘이 되지는 못했다. US 장 시작 전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이후 개장한 미국 주요 증시를 끌어올리는 힘이 되었지만 이 역시 비철 금속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전일 FOMC 발표 후 소폭 약세로 돌아선 달러 역시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에 힘을 보태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에 이어 일 중 적은 가격 변동폭만을 보이며 전일에 비해 소폭 조정되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장에서는 전일 종가 수준인 톤당 6,560달러 대에서 출발하여 하락 추세를 보이며 6,520달러선까지 내려가는 모습이었다. 이후 런던 장 개장 이후 전일 재고가 5,775톤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자 순간 6,500달러선을 지키지 못하고, 톤당 6,400달러 대로 내려서기도 했으나 곧 다시 6,500달러선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이후 발표된 긍정적인 지표들과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전기동 가격은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전일 가격에서 소폭 조정된 수준에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알루미늄은 전기동과는 반대로 전일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장에서는 전기동과 비슷하게 소폭 조정을 받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런던 장이 개장한 이후 전일 재고가 2,300톤 감소한 것으로 나오자 상승 반전하였다. 이후 유럽과 미국의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이에 따라 주요 지수가 상승하자 알루미늄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연, 연(Lead), 니켈, 주석 역시 전일에 이어 적은 변동폭만을 보이며 전일 종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금일 비철 시장은 최근 금융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던 모습과는 달리 달러 약세와 주요 증시의 상승에도 이에 연동하여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물론 전기동의 재고 증가 등 실물 쪽의 영향을 받은 것이 크지만 지금 시점이 비철 가격의 분기점에 와 있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비철 가격은 여름 들어 긴 박스 권 장을 보이다가 10월 들어 박스 권 상/하단을 톤당 6,000∼6,500달러 에서 6,400∼6,700달러로 끌어올린 상태이다.

이후 다시 지지 선을 구축하고 상승할 것인지 Head and Shoulder를 그리며 하락할 것인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미국이 금리를 또 다시 동결하며 출구 전략을 뒤로 미루는 듯한 발언을 하였지만 언제든 양적 완화가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고 실물 경기 역시 확실히 살아났다고 할 수 없는 시점인 듯하다. 향후 실물과 금융 장의 변화가 비철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지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지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