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비철금속 시장은 부진한 경제 지표, 달러화 가치의 움직임 및 재고 수준 변동에 연동하며 품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준 하루였다.

대체적으로 금주 후반에 예정된 중국 수출입 데이터 발표를 앞둔 경계심으로 인하여 확실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장 막판까지 혼조세를 보여주었다.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채 금일 장을 시작한 주요 비철금속은 아시아 장 동안 주 후반 발표 예정인 중국 수출입 데이터를 앞두고 중국의 비철금속 수입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나오면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런던장 개장 후 알루미늄과 아연을 제외한 비철금속 전 품목의 LME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주요 비철금속은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또한 독일의 11월 ZEW 경기지수 및 미국의 주간 ICSC 소매판매 지표가 이전 대비 하락하면서 달러화는 반등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편승한 비철금속은 US장 개장 전까지 하락 기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US장 개장 후 기술주 강세에 상승 반전한 미 증시의 여파로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비철금속은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기도 하였으나 중국에서의 수출입 데이터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경계심으로 인하여 상승폭은 제한적이었으며 미 증시가 다시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비철금속도 다시 상승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요 비철금속은 장 막판까지 차별적인 등락을 반복한 채 혼조세를 보이다가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전기동은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상태에서 금일 장을 시작하였다. 아시아 장 동안 중국의 10월 수입량 감소 전망이 시장에 돌면서 소폭 하락한 전기동은 런던장 개장 후 LME 재고가 4,675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요에 대한 우려로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이후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톤당 6,500달러선을 하향돌파하며 저점을 낮추던 전기동은 US증시 개장 후 약세로 돌아선 달러화 가치 및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하락폭을 반납하기 시작하였고 톤당 6,500달러 레벨을 회복하였다. 이후 톤당 6,500달러선에서 강한 지지를 받으며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전일 종가 수준까지 상승했던 전기동은 장 후반 하락 반전한 US증시와 연동하며 결국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채 금일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알루미늄은 전기동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장 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다 런던장 개장 후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톤당 1,955달러 선을 상향돌파하했고, 장중 톤당 1,970달러 선도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중국 발 수출입 데이터 발표를 앞둔 경계심으로 더 이상 고점을 높이지 못한 채 결국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니켈은 스테인리스스틸의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하여 톤당 1만7,000달러선을 내어주며 비철금속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주었다. 여타 비철금속들은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장 막판까지 지루한 공방전을 보이다가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주 후반 발표 예정인 중국발 수출입 데이터에 대한 경계심으로 인하여 투자자들이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품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보여준 하루였다. 지난 달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9월 수출입 데이터가 10월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 속에서 금주 후반 10월 데이터발표의 향방에 따라 비철금속의 단기적인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사료된다.

최근 계속해서 늘고 있는 재고 수준은 비철금속에 여전히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 달러화 가치는 비철금속에 강한 지지선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