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비철금속 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얇은 장을 유지한 가운데 달러화 강세 및 증시 약세가 비철금속의 가격 하락을 유도하였으나 중국의 전기 사용료 인상 소식이 스멜터들의 생산비용 증가 전망으로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가격을 지탱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멜터들의 전체 비용 중 전력 비용이 약 35%를 차지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비거주자 용도의 전기 사용료를 5.4%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은 비철금속의 가격에는 호재로 작용하면서 금융장의 부진 속에서도 가격이 어느 정도 지지되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US장 개장 후 비철금속은 컴퓨터메이커인 델을 포함한 기술주 하락으로 약세를 보인 미 증시와 연동하며 약보합 상태를 유지하다가 장 막판 저가 매수세 유입 및 달러화가 소폭 약세로 전환하면서 상승 반전하였고 니켈과 주석을 제외한 전 품목이 전일 대비 강보합 수준에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주요 비철금속을 살펴보면 아시아 장을 소폭 상승한 채 장을 시작한 전기동은 달러화 약세 및 중국발 전기 사용료 인상 소식으로 런던장 개장 전까지 소폭 상승하였다가 런던장 개장 후 재고 증가 및 달러화 반등으로 인하여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톤당 6,800달러 레벨을 다시 내어준 전기동은 1st Ring 이후 금일 저점인 6,729달러까지 하락하였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만회하기 시작하였고 US장 개장 전 다시 6,800달러 레벨을 회복하였다.

한동안 6,800달러 초반에서 지루한 공방전을 벌이던 전기동은 증시 약세로 약보합 수준을 유지하다가 장 후반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반등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전일 대비 강보합 수준에서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알루미늄도 중국발 전기 사용료 인상 소식이 금일 보여준 LME 재고 감소와 더불어 가격을 지지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연은 호주 소재 한 광산으로부터의 아연 원광석이 차후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단기적으로 예상되는 공급 우려가 금일 아연의 가격을 지지해 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니켈은 증시 하락과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받아 다시 톤당 1만7,000달러선을 내어주며 전일 대비 하락한 채 금일 거래를 마감하였다.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달러화 강세, 증시 하락 등 부진한 금융시장과 펀더멘털적 공급 이슈가 대치되면서 전반적으로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국발 전기 사용료 인상 소식이 발표된 후 보여준 비철금속의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점을 미루어 보면 앞으로 비철금속의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비철금속은 달러화 움직임을 비롯한 금융장의 향방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다음주에 시작되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차익을 실현시키려는 펀드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